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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세번째 승부수···전장·비메모리 이어 ‘QD디스플레이’

이재용의 세번째 승부수···전장·비메모리 이어 ‘QD디스플레이’

등록 2019.10.10 16:09

강길홍

  기자

QD디스플레이 13兆 투자 발표생산라인 구축 및 R&D 등 투자LCD라인을 QD 라인으로 전환미래먹거리 위한 또한번의 결단

이재용의 세번째 승부수···전장·비메모리 이어 ‘QD디스플레이’ 기사의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먹거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QD디스플레이’로 세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이 부회장은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 사업을 강화한데 이어 지난해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10일 이재용 부회장은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한다. 2025년까지 아산1캠퍼스에 QD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된다.

QD디스플레이는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양자점) 소자를 활용한 것으로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삼성은 QD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이 부회장이 QD디스플레이 투자 결단은 액정표시장치(LCD)로는 더 이상 미래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CD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판가하락이 계속되면서 수익을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떨어진 LCD 라인을 QD 라인으로 전환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지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로 대형 디스플레이를 꼽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TV, 스마트폰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언제든 뒤쳐질 수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도 스마트폰 등장으로 한 순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세계 1위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의 하만 인수금액인 80억달러는 국내 기업이 M&A에 사용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삼성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전장 시장에서 단숨에 글로벌 톱 티어 업체로 도약했다.

지난해 4월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절대강자지만 비메모리 분야는 후발주자다. 이 부회장은 비메모리를 메모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QD 투자는 이 부회장이 전장, 시스템반도체에 이어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3번째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 부회장은 “외부 추격이 빨라지고 그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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