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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서 또 ESS 화재···제조사 안전대책도 역부족

경남 김해서 또 ESS 화재···제조사 안전대책도 역부족

등록 2019.10.28 15:38

이세정

  기자

정부 발표 후 5번째···삼성SDI 제품업체별 자발적인 대응책 효과 미비정부 대처미흡·관리감독 허술 지적

경남 김해서 또 ESS 화재···제조사 안전대책도 역부족 기사의 사진

지난 27일 경남 김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가 올해 6월 안전대책울 발표한 이후 5번째 불이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화재로 ESS실 32.4㎡와 리튬배터리모듈 297개가 불타 소방서 추산 7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배터리는 삼성SDI가, 전력변환장치(PCS)는 윌링스가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계속되는 ESS 화재에 지난해 12월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꾸렸고, 이들은 약 5개월 간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배터리 보호 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통합보호 및 관리체계 미흡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불이 난 것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 이후에도 화재는 계속되고 있다.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ESS 화재는 총 28건인데, 이 중 5건이 정부의 안전대책이 마련된 6월 이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고, 관리감독 체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업체들은 자발적 대책을 마련하며 화재를 방지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삼성SDI는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전 ESS 사업장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자체 개발한 특수 약품이 화재를 인지하면 자동으로 약품을 발사, 불을 진압하는 시스템이다. 설치가 완료되려면 최대 8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역시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는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제품을 자사 배터리에 장착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업체들이 화재 방지를 위해 전방위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화재 원인을 다시 조사하거나, 관리감독 체계를 더욱 강화시켜 철저하게 안전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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