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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브라’ 계륵···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서둘러야” vs “아직 당장은···”

IT 블록체인

‘리브라’ 계륵···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서둘러야” vs “아직 당장은···”

등록 2019.11.13 12:36

안민

  기자

(사진-페이스북)(사진-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을 자극하고 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발행을 추진하는 가상화폐로 가격 안정성이 높은 스테이블 코인인다.

그동안 중앙은행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있었지만 최근 ‘중앙은행판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는 등 관련 연구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시중은행의 역할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시각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내년 상반기 ‘디지털 토큰’ 형태로 소매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를 발행하기 위해 현재 비공개 검증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CM캐피털의 잭 리 매니징 파트너는 “이미 중국은 디지털화폐 전자결제(DCEP) 체계를 개발했다”며 “이르면 두세 달 안에 시범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라가 금융 안정성에 해치고 자금 세탁은 물론 범죄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던 유럽중앙은행(ECB)도 “리브라 출현에 대응해 유럽 공공 디지털화폐 개발을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다소 완화 되는 모양새다.

특히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11일 브누아 쾨레 ECB 이사를 내년부터 CBDC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연구를 담당하는 혁신허브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쾨레 이사는 지난 9월 리브라를 “주의 환기의 계기”로 칭하며 “각국 정책결정자와 중앙은행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연설한 바 있다.

CBDC 발행 배경에는 리브라 견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화폐 발행 비용은 물론, 기존 은행 간 거래에서 발생했던 지체나 거래비용을 없애 신용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거론된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조심스러운 반응은 적지 않다. 일본은행은 CBDC 발행이 시중은행의 역할 축소에 미칠 영향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이 CBDC를 통해 개인과 직접 거래하게 되면 굳이 시중은행 예금·대출을 이용할 필요가 적어져 금융 혼란을 증폭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지난 1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보고서를 통해 “CBDC 발행은 특수 상황에 처한 국가들만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필요성이 없다”는 다소 소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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