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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믿을맨’ 김준·장동현·박정호···수펙스에서도 ‘굳건’

최태원의 ‘믿을맨’ 김준·장동현·박정호···수펙스에서도 ‘굳건’

등록 2019.12.05 15:10

임정혁

  기자

김준, 수펙스 에너지·화학 위원장으로 임무 변경장동현, 수펙스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신규 선임박정호 SK텔레콤 사장 ICT 위원장 역할 탄탄“최 회장의 사회적가치 목표 가장 잘 아는 인물”

(왼쪽부터)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각 사(왼쪽부터)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각 사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장동현 ㈜SK 사장을 향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믿음이 확인됐다. 김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서 에너지·화학 위원장으로 위치를 옮겼다. 장 사장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등 경영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는 이들 사장의 내부 위상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준 사장은 SK그룹의 전략전문가로 불리며 최 회장의 ‘브레인’으로 통한다. 장동현 사장은 SK가 ‘투자형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SK바이오팜의 상장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SK그룹은 2020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현 ㈜SK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 신규 보임됐다. 이들 외에 위원장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최고경영자(CEO)에는 4명이 신규 내정됐다. 이날 선임된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최진한 SK브로드밴드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이 주인공이다. 남재인 SV추진팀 임원을 포함한 6명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도 신규 선임됐다.

SK그룹이 ‘짠물 인사’를 단행하면서도 수펙스추구협의회에는 일정 수준 손질을 가한 셈이다. 김준 사장과 장동현 사장을 향한 최태원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향후 두 CEO의 행보도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특히 김준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맡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서 이번에 에너지·화학 위원장 임무를 새로 받았다. 김준 사장이 내준 자리는 장동현 사장이 이어받은 형태다.

또 다른 최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굳건하다. 모두 이번 인사 전부터 재계에서 확실한 ‘유임 카드’로 분류됐던 터라 최 회장의 ‘믿을맨’으로 재차 확인된 셈이다.

2013년 공식 출범한 수펙스추구협의회는 7개 위원회와 16개 계열사가 계열사 독립 경영을 지원하는 SK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협의체다. 재계에서 손꼽는 SK그룹의 공식적인 최고 협의기구다. 오너 일가의 참여를 배제한 자율적 논의 기구가 특징이다.

그만큼 최 회장의 의중을 잘 아는 CEO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룹 주요 사업 방향을 설정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법인이 아닌 만큼 명확한 법적 조직은 아니지만 SK그룹 컨트롤 타워로 확고한 셈이다.

SK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따로 또 같이’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주요 관계사들이 체결한 상호협력방안 실행을 위한 협약에 기반해 그룹 경영의 공식적인 최고 협의 기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은행(IB)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하다가 SK그룹과 손발을 맞춘 인연으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직행한 인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장급만 돼도 언제든 최 회장과 독대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 위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매달 모여 오찬을 함께 하고 약 3시간가량 토론을 진행하는 등 집단지성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에 목적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한 결과물이 최 회장한테 전달되는 식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끄는 조대식 의장은 최 회장에 이어 SK그룹 2인자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은 거의 모두 수펙스추구협의회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면 된다”며 “특히 M&A 같은 SK그룹이 강점을 보인 행보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논의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고 귀띔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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