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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미래형 점포’ 실험 ···기흥점 가보니

[르포]이케아의 ‘미래형 점포’ 실험 ···기흥점 가보니

등록 2019.12.05 15:39

수정 2019.12.06 11:17

변상이

  기자

전 세계 이케아 매장과 차별화···차세대 점포12일 국내 3호 정식 오픈···디지털 솔루션 접목기존 매장과 차별화···‘디지털 솔루션·홈퍼니싱 코치’

사진=뉴스웨이사진=뉴스웨이

“이케아 기흥점은 전 세계 어떤 매장보다 선진화 된 매장으로 꼽힌다.”

프레드릭 요한슨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오는 12일 이케아 기흥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기흥점에 새로 도입된 ‘디지털 솔루션’과 ‘홈퍼니싱 코치 제도’가 도입된 이유에서다.

이는 광명점과 고양점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선보이지 않았던 시스템으로 사실상 이케아 기흥점이 요한슨 대표에게는 ‘실험 매장’인 격이다. 실험 매장과 동시, 이케아는 기흥점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미래형 점포’를 실현하는데 집중했다.

이케아는 기존처럼 단순한 쇼룸 공개가 아닌 체험형 매장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오픈 전 기자가 매장을 둘러본 결과 이전과 달리 매장과 곳곳에서 선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쇼룸에 태양광 패널, LED 조명 사용 등 친환경 시스템을 장착한 것은 물론, 매장 전반에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케아 매장을 선보였다.

디지털 솔루션은 매장 내부에 설치한 빔프로젝터, 터치스크린 안내 패널, 디지털 안내보드 등 솔루션의 총칭이다. 이들은 가구 배치에 있어 각 잡기를 힘들어하는 고객을 위해 쉴 틈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시스템으로는 방마다 스토리를 적용시켰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쇼룸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한 쇼룸에는 가상의 반려묘가 가구 위를 거느린다.

실제 고양이가 돌아다닌 듯한 이 디지털 솔루션은 가족 단위 고객, 특히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쇼룸에서는 가구의 색상이 빛에 반사되어 순간 다른 색을 띄는가 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처럼 기흥점이 온 가족 체험 공간에 공을 들인 이유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족 고객을 주 타깃층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케아 측은 매장 오픈 전 타깃층 선정을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가정 방문을 실시한 결과 이 지역에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솔루션 외에 홈퍼니싱 코치도 주목할 만하다. 홈퍼니싱 코치란 홈퍼니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직원으로 코칭을 원하는 방문객 누구나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일반 이케아 매장에서 제품의 위치나 쇼룸 안내 정도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홈퍼니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컨설팅은 물론, 인테리어 전반적인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케아 측은 홈퍼니싱 코치가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편의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보경 이케아 기흥점 홈퍼니싱 코치는 “고객들이 이케아 매장에 오면 매장 쇼룸은 잘 돼 있지만 이를 우리집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고민들을 많이 털어 놓으신다”며 “홈퍼니싱 코치를 통해 고객에게 맞는 홈퍼니싱 상품을 제안하고 고객이 집에 도착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들 사이에선 이 같은 시스템이 기존 이케아 매장보다 재미있고 풍부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는 평이 우세했다. 다만 아직 오픈 전이라 실제 홈퍼니싱 코치를 체감할 수 없었다. 또한 홈퍼니싱 코치가 기존의 이케아 직원과 큰 차이가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픈 이후 방문객들이 몰릴 경우 디지털 솔루션과 홈퍼니싱 코치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실제 전문 교육을 받은 홈퍼니싱 코치의 수는 20여 명에 불과해 많은 방문객들의 수요를 충족 시키기엔 턱 없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또한 올해까지 세션별로 홈퍼니싱 코치 시스템을 구성해 논 상태지만 ‘어떤’ 솔루션을 ‘어떻게’ 제공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했다.

이케아 측은 기흥점이 실험적인 부분이 큰 만큼 오픈 이후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뒤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번 기흥점에서 선보이는 디지털 솔루션과 홈퍼니싱 코치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쇼핑 편의를 위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를 둔 부분은 맞다”며 “오픈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과 더불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대안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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