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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의 귀재’ 박정호 SKT 사장···최태원 회장 ‘꽉 잡았다’

‘인수합병의 귀재’ 박정호 SKT 사장···최태원 회장 ‘꽉 잡았다’

등록 2019.12.05 15:36

수정 2019.12.06 10:12

이어진

  기자

박 사장 정기 임원인사 연임에 성공 M&A 및 체질개선 성공 회사 안팎 호평 최 회장 믿음에 호응 신임 더욱 두터워져SKB 선장은 금융통 불리는 최진환 대표가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유임됐다. 대형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종합 ICT사로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금융통으로 꼽히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 겸 보안사업부문장은 그간 박 사장이 겸직하던 SK브로드밴드 대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티브로드와의 인수합병 이후 재상장을 위한 보직 이동으로 풀이된다.

SK그룹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부터 SK텔레콤을 이끌어온 박정호 사장은 그룹내 인수합병의 귀재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인수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대표직을 맡은 이후에도 잇달아 대형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 나섰다.

박 사장은 지난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기업인 IDQ를 인수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통신보안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같은해 물리보안업체인 ADT캡스 역시 인수하고 SK그룹 내 정보보안업체인 SK인포섹도 자회사로 포함시키며 보안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올해 초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성사시켰다. 티브로드 합병 시 시장 점유율은 20% 중반대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 현재 티브로드 합병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만이 남았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5G 마케팅비와 투자비 출혈 등으로 본업인 무선 사업이 고전하고 있지만 보안 등의 자회사 실적으로 인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비통신분야 매출 비중은 45%까지 치솟았다. 통신과 비통신 양대 분야로 안정적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됐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최진환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

SK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최진환 ADT캡스 대표를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이동시켰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2019년 인사에서 이형희 사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 공석이 되면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겸직하고 있었다.

최진환 신임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금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베인앤드컴퍼니,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본부장, 현대라이프 대표를 거쳐 지난 2014년부터 ADT캡스 대표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ADT캡스 대표 겸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재무통으로 불리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을 이끄는 SK브로드밴드 대표직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은 최대 난관으로 꼽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문턱을 넘었다. 방통위의 사전동의가 관건이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OTT의 국내 시장 침투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등 유료방송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의 티브로드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재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5년 SK텔레콤의 완전자회사가 되며 상장폐지됐다. SK브로드밴드의 재상장을 위해 재무통인 최진환 사장을 이동시켰다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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