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그린푸드는 최대주주인 정교선 부회장이 보통주 12만8474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수에 따라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주식은 2325만300주(23.8%)로 늘었다. 정 부회장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도 38.31%에서 38.44%로 변동됐다.
정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이는 지난해 4월 현대백화점그룹 내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장외매수한 지 1년여 만이다. 5월 9일 2만1000주를 시작으로 매달 주식을 사들여 13일 8월까지 48만5567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종전 23.04%에서 23.53%로 증가했다. 여기에 들인 개인 자금만 60억원 수준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홈쇼핑 주식 전량을 매각해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확보하면서 당시 보유 지분이 15.3%에서 23.0%로 늘린 바 있다.
이같은 정 부회장의 자사주 쇼핑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2015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주가 부양을 도모하면서 경영권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계열분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홈쇼핑과 현대리바트 등 비 백화점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정지선 회장이 현대백화점계열을 맡고 정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 계열을 맡는 방식으로 계열분리를 진행하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줄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2.3% 감소한 7906억원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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