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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9-12-06 17:32

수정 :
2019-12-11 14:07

[He is]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담당에 서경석 부사장…그의 미션은

본인이 당일에도 몰랐을 정도로 깜짝인사
현대차그룹 대표적인 대관 전문가로 유명
사장 직속 새 조직 커뮤니케이션 진두지휘
현대 홍보PR역략 강화…정진행에 힘실리나

본인 스스로 “(인사발령 받고)지금 알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을 정도로 깜짝 인사 였다.

지난 5일 현대기아자동차(현대차그룹) 2020년 임원 수시인사에서 현대기아차 정책지원팀(전무)에서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승진 이동한 대관 전문가 서경석 부사장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 그룹에서 사장이나 전무급 임원이 현대건설로 승진 이동 인사는 있었다. 그러나 부사장급 전보는 이번이 첫번째 케이스다.

더욱이 커뮤니케이션담당이라는 대표이사 사장 직속의 새 조직을 신설하면서 까지 그룹출신을 기용한 인사여서다. 현대건설 수시 임원 인사의 화룡정점이란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부사장으로 진급한 서경석 부사장은 1957년생으로 기아자동차 중남미팀장과 수출관리실장·유럽팀장·영국판매법인(책임)을 거쳐 현대·기아차정책지원팀과 기아차 광주전남지역본부장, CS경영실장(상무)을 거쳤다.

전무시절에는 현대·기아차 정책지원팀에 있으면서, 그룹 내 대표적인 대외협력업 전문가로 꼽혀왔다.

무엇보다 서 부사장의 현대건설행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에 새 임원을 기용할 때에는 늘 중요 미션이나 임무를 갖고 넘어온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

이는 먼저 기존 경영지원본부 외에 박동욱 대표이사 사장 직속으로 새로 신설된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역할을 보면 대번에 알수 있다. 이번 인사 조직개편에서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은 경영지원본부 하부조직에 뒀던 홍보실을 커뮤니케이션 조직으로 이관했다.

커뮤니케이션 조직 담당 임원으로 임명된 서경석 부사장이 현대건설 대외 홍보를 총괄하게 된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이 서 부사장을 현대건설 임원으로 보직 인사를 하면서 “국내·해외 영업 및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현대건설의 홍보 채널 전략 수립 및 활발한 대외 소통을 담당한다”라고 밝힌 점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서 부사장이 현대차 그룹의 대표적인 대관 전문가라는 점도 눈여겨봐야한다. 그가 진두지휘하는 커뮤니케이션 조직이 기존 홍보 업무에 대관 업무까지 확대해 맡게될 것으로 알려져서다.

기존 현대건설 대관업무는 전략기획사업부에서 전담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서 부사장이 업무를 관장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전략기획사업부는 지난 8월까지 현대건설 기조실장 출신인 이석장 전무가 이끌어왔지만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황준하 전무가 새로 맡게 된 조직.

이 부서는 이 전무 재직당시 정의선 수석부회장 승계도 지배구조 개편 등에도 관여했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중요 조직으로 분류됐던 곳. 서 부사장이 일부 업무를 이관받는 만큼 그룹차원의 미션도 그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 서울시에서 허가를 득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둔 현대차그룹 삼성동 신사옥 사업(GBC)이 대표적이다.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으로 부사장급 인사를 보임한 것이, GBC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이슈들을 대응하는 전담팀을 현대건설 내에 꾸리려는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GBC조성사업이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대응도 현대건설이 아닌 그룹의 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 출신의 고위급 홍보 담당 임원이 현대건설에도 필요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사실상 한동안 개점휴업했던 GBC사업단에 추가로 임원을 늘려 기용하는 등 재가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부사장 기용이 1년전 현대차그룹에서 현대건설로 이동한 정진행 부회장과 연관짓는 시선도 있다. 정 부회장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활약할 당시 서 부사장이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그 휘하 부하로 적지 않은 기간 호흡을 맞춰와서다.

업계 일각에선 그를 정 부회장 라인으로 분류하며 향후 정진행 체제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인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도 향후 정의선 수석 부회장 체제를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현대건설도 이에 맞는 회사로 진용을 꾸린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서 부사장의 기용도 그룹측의 여러 의도가 반영된 결과 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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