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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12-08 16:20

총선 앞두고 변혁 창당…보수 지형변화 본격화

유승민계+안철수계 신당 창당…내년 총선 노려
‘중도보수’ 가치로 보수진영 지형변화 본격화
안철수, 12월 중 입당 예정…유승민, 대구 출마
바른미래당 당권파 “당권유지 창당, 해괴망측”

구호 외치는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 참석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른미래당 소속 비당권파 의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창당하면서 보수진영 지형변화가 일어났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변혁은 중도보수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안철수 전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대선까지 몸집을 불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국회에서 변혁이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신당의 노선은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로 정했다. 당명은 ‘변화와 혁신’(가칭)으로, 정식 당명은 향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하태경 의원이 선출됐다. 이밖에 ▲인재영입위원장 유승민 ▲2040특별위원장 오신환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겸 비전위원장 이준석 ▲수석대변인 유의동 ▲대외협력위원장 이혜훈 ▲청년정치학교장 정병국 의원 등이 임명됐다.

대표발기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제가 계산해보니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당 발기인 2113명 중 원내에서는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참여했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발기인에서 일단 빠졌다. 비례대표는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당적을 유지한 채 바른미래당의 교섭단체 지위를 활용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을 대처할 생각이다. 패스트트랙 정국이 완료되면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해 변혁으로 옮기고, 비례대표 의원들은 내년 1월경 탈당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변혁의 발기인 대회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한 채 신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던 해괴망측한 일”이라며 “자신들이 비판했던 한국당의 품에 다시 기대려는 수구통합의 속내 또한 애처롭다”고 말했다.

정계를 떠났던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도 주목받고 있다. 하 의원은 안 전 의원에 대해 “12월 중에는 입당하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이 합류하면 유승민 의원과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다시 손을 잡는 형태가 된다.

유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출마할 것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변혁의 창당으로 자유한국당과 통합 등 보수진영 지형변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이 한국당에 제시한 보수통합 원칙인 ‘3대 원칙’이 이날도 언급됐다. 3대 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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