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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브라를 견제하라’···세계 6개 중앙은행 가상화폐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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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를 견제하라’···세계 6개 중앙은행 가상화폐 발행 검토

등록 2020.01.23 11:04

주동일

  기자

유로존·영국·스위스·스웨덴·일본·캐나다CBDC 발행 연구조직 결성해 기술 공유

유럽중앙은행. 사진=연합뉴스유럽중앙은행. 사진=연합뉴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일본·스위스·유로존 등 6개 중앙은행이 CBDC 발행 검토와 연구를 위한 조직을 만든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줄임말로 중앙은행이 발행한 가상(암호)화폐를 말한다.

이번 CBDC 연구 조직에 참여하는 은행은 유럽중앙은행·영국은행·일본은행·캐나다은행·스웨덴중앙은행·스위스국립은행과 국제결제은행이다. 이들은 “국가 간 상호운영과 경제·기능·기술적 설계를 결정하고, 신흥 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CBDC 연구 조직의 등장 배경으로 지난 10월 창립된 리브라 협회를 지목했다. 리브라 협회는 페이스북 등 약 20개 기업이 가상화폐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당시 각 금융당국은 금융 안정성을 헤칠 수 있다는 이유로 리브라 협회 출범을 우려했다. 독일 재무장관 울라프 숄츠의 경우 통화 발행이 국가 주권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간기업이 이를 대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낮은 수수료로 빠르게 송금·결제할 수 있는 가상화폐의 장점을 눈감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 간 송금이 많은 유럽연합의 경우 가상화폐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각) 블로터에 따르면 야마오카 히로미 일본은행 전 임원은 “리브라가 각 중앙은행이 CBDC 발행을 고려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CBDC 연구 조직의 공동의장인 브느와 꾀레는 지난해 11월 국제결제은행 혁신허브 수장 임명 소감으로 “금융 안정성과 금융 포괄성 개선을 위해 혁신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프랑스의 경우 올해부터 CBDC를 발행해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11월 CBDC 전문가 채용 공고를 냈다. 한국은행은 CBDC 연구를 2020년부터 확대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한편 CBDC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가상화폐임에도 중앙은행이 발행·관리한다. 이 때문에 형태는 디지털 화폐이지만, 발행 규모나 화폐 가치 등이 일반 화폐와 비슷하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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