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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덮친 ‘우한 폐렴’···국내 증시 영향은

설 연휴 덮친 ‘우한 폐렴’···국내 증시 영향은

등록 2020.01.28 07:42

고병훈

  기자

춘절 ‘대형 악재’···中 소비주 부진증권가 “주가 상승 흐름 이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설 연휴 기간 중국발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를 덮쳤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향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진자 4명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다. 이 중 5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 활동을 했던 세 번째 확진자 접촉자 1명도 포함돼있다. 나머지 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불거진 지난주 세계 금융시장도 일제히 출렁였다. 지난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36포인트(0.58%) 하락한 2만898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07포인트(0.90%) 내린 3295.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57포인트(0.93%) 떨어진 9314.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만 1.22% 내렸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03%, 0.79%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개장 첫날인 20일 2262.64로 2260선을 넘었으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에는 2246.13까지 떨어졌다. 같은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2.68p(0.39%) 내린 685.57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전통적으로 소비가 왕성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대목이 사라지면서 중국 소비와 관련이 높은 화장품·면세점·여행주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사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면서도 주가 변동은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기업 실적이나 세계 교역량 등 경제의 근본적인(펀더멘털) 요인들보다는 작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 초점은 우한 폐렴 관련 뉴스와 2019년 4분기 국내증시 실적변수 확인과정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다만 과거 우한 사태와 같은 유사 사례 당시 경제적 파장은 대부분 단기로 제한됐고, 관련 증시조정은 언제나 저가매수의 호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설 명절 이후 국내증시는 지난해 연고점 레벨인 코스피 225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 사스 사태와 메르스 사태를 보면, 발생 직후 일시적 주가 변동이 있었을 뿐 주식시장 추세는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테마는 IT, 2차전지, 중국 소비 관련주(화장품, 면세점) 등이었는데, 관광·소비 위축시 중국 소비 관련주의 상대적 부진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펀더멘털은 훼손된 것이 없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완화됐고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여전해 반도체 업종 중심의 주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 기대가 높은 시점이었다”면서 “춘절 특수가 기대되던 중국 관련 소비주의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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