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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이 자라는 마을의 지킴이가 되고 싶습니다

동강할미꽃이 자라는 마을의 지킴이가 되고 싶습니다

등록 2020.02.10 14:43

권혜경

  기자

동강할미꽃이 자라는 마을의 지킴이가 되고 싶습니다 기사의 사진

희귀 식물인 동강할미꽃의 자생지로 유명한 정선 귤암리, 동강할미꽃 마을로 널리 알려진 귤암리에 신년부터 새로운 이장으로 선출된 이은배(50세)씨를 만나기 위해 웃바위 약수가 있는 골짜기 끝에 위치한 그의 집으로 방문했다.

“우리 동네는 이미 선배 이장님들이 많은 사업들을 훌륭하게 펼치셨어요. 저의 역할은 전임 이장님들이 노력해서 펼치신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옆에서 도움을 드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1월까지 현재 모두 99가구 180여명의 마을 주민이 살고 있는 귤암리는 아름다운 동강변에 형성된 마을로 예부터 정선에 유일하게 감농사가 되는 지역이라 감꽃이 만발하여 귤화라고 칭하던 '귤'자와 의암이라는 자연부락의 명칭에서 '암'자를 따와 귤암리로 불리어 졌다.

귤화, 의암, 만지산, 동무지, 월포 등의 5개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강의 최상류 지역으로 생태보전지역과 자연휴식년지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현재 귤암리에는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법인 사업체들이 5개나 된다. 이 이장은 그 법인들이 조금 더 활성화 되도록 올해는 마을이 단단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을 이장의 직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농민회장이란 직함 때문에 외부 봉사 활동을 많이 했는데 올해부터는 마을을 돌보며 외부 활동을 줄이며 지내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장 업무도 맡게 되었고요”

봄이 시작되는 3월쯤 말에 열리는 “동강 할미꽃 축제”는 귤암리 주민들 뿐 아니라 정선 군민 전체가 응원하고 참여 하는 축제인데, 귤암리 강가 뼝대에 2월말부터 올라오는 동강할미꽃의 새순을 동네 주민들이 교대로 지키는 일부터 축제가 시작 된다.

동강할미꽃 이 피어나는 시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와서 동강할미꽃을 예쁘게 촬영하기 위하여 묵은 잎을 뜯어내고 물을 뿌리기도 하고 뜯기고 밟혀서 멸종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귤암리 주민들이 모두가 할미꽃을 지키고 증식하자는 의미로 축제를 만들며 동강할미꽃을 지킴이를 자처 하고 나서며 동갈할미꽃을 지켜내고 있다.

“올해는 벌써 14회째 맞이하는 ”동강 할미꽃 축제“가 이제 활성화 되어 마을 사업으로 자리 잡았는데, 마을 사업이 아닌 군의 사업으로 그 축제의 규모를 조금 더 키워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 매김 하도록 하고 싶은 것도 이장으로 제 목표 중에 하나입니다”

귤암리에서 나고 자라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이 이장은 올해로 11년째 정선군 농민회 회장으로 정선군 농민들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아직 결혼을 못한 미혼 노총각~! 마음이 통하는 여성과의 결혼을 꿈꾸고 있다는데 이 이장의 바램이 이루어져 함께 귤암리 마을을 가꿔나가는 마음씨 고운 아내가 생기길 바래본다.

뉴스웨이 권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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