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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反조원태 연합···사내·외이사 후보 8명 추천

반격 나선 反조원태 연합···사내·외이사 후보 8명 추천

등록 2020.02.13 16:19

수정 2020.02.13 16:24

이세정

  기자

한진칼, 전문경영인 후보 3명 중 2명 외부 출신김신배 전 SK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사외이사는 4명···참신·첨령 강조, 여성도 1인 포함이사 자격제한 등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로 정관변경주주권익보호 위해 전자투표·보상위원회 의무 설치 등

반격 나선 反조원태 연합···사내·외이사 후보 8명 추천 기사의 사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주축을 한 ‘반(反)조원태 연합’이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 후보 추천안 등이 담긴 주주제안을 발표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도 제안했다.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조현아·KCGI·반도개발)은 13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로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한진칼은 오는 3월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연합 안건 상정 등을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골자는 이사 선임 안건과 정관 변경 안건 2가지다. 우선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 3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총 4명의 이사 후보를 제안했다.

김신배 후보는 SK그룹 부회장, SK C&C의 대표이사 부회장, SK텔레콤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능력과 경륜을 모두 갖춘 전문경영인이다. SK텔레콤 대표 재직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확립하는 데도 기여했다.

배경태 후보는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중국, 중동·아프리카 및 한국 총괄(부사장) 등의 직책을 역임했다. 삼성전자의 국내·해외 경영현장에서 탁월한 조직관리 및 영업 역량을 발휘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대한항공 출신인 김치훈 후보는 대한항공 상무와 런던지점장 등 해외지점장으로서 여객, 운송, 호텔 전반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또 한국공항 상무, 통제본부장의 직책으로 국내 14개 공항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해 오랜 기간 항공 운송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된 함철호 후보 역시 대한항공 출신이다. 함 후보는 대한항공에서 경영전략 본부장 및 국제업무 담당 전무, 뉴욕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또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직을 역임하며 티웨이항공을 흑자 전환시킨 항공산업 분야의 전문가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한진그룹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참신함과 청렴성을 갖췄다고 주주연합은 강조했다.

회계전문가인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텍사스대학교에서회계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SK와 포스코, 엔씨소프트 등 다수의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주이익 제고에 이바지했고, 한국이사회협회장으로서 사외이사 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다.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 산하 주요 위원회를 이끌면서 포스코의 투명경영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고, 2008년 포스코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유일한 여성 이사 후보인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도 출신 금융 전문가다. 차세대 여성 리더이며, 기업재무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이형석 후보는 현재 수원대학교 공과대학 교수이고, 서울대 건축학과, 하버드대, MIT 및 성균관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삼성물산 경영지원실 부서장, 부동산투자전문회사 대표이사를 거치며 경영 현장과 학계에서 모두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구본주 후보는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의 변호사로서, 하나은행(국제부), 한국신용정보 등 금융기관에 수년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법무 분야에 대해 풍부한 경력을 쌓아온 법률 전문가다.

주주연합은 정관 변경의 안건도 요구했다. 이사의 자격 조항을 신설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에 의한 책임경영과 준법경영체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라고 주장했다. 이사의 선관주의의무를 명시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성별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의 설치를 의무사항으로 하되,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 등 위원회들을 추가로 신설하는 정관상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사외이사의 실질적 역할을 강화하자고 했다.

현행 3인으로 제한된 감사위원회 위원은 증원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고친다.

주주권익 보호와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 선임시 개별투표 방식 활용, 보상위원회 의무 설치로 주주들의 경영진 보수 통제 시스템 강화를 요구했다.

주주연합은 “이 같은 주주제안이 전문경영인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한 한진그룹 혁신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소액주주를 포함한 주주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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