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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우려···전국 ‘음압병상’ 1천27개 뿐

코로나19 대유행 우려···전국 ‘음압병상’ 1천27개 뿐

등록 2020.02.20 11:02

김선민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우려···전국 음압병상 1천27개 뿐 /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대유행 우려···전국 음압병상 1천27개 뿐 /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이들을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의료 기관은 전국 29곳이다.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잡는 음압병실은 161개다. 병상은 모두 합쳐 198개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서울의료원·중앙대병원·한일병원, 부산 부산대병원·부산시의료원, 대구 경북대병원·대구의료원 등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하면 방역 체계를 마련하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역 거점 병원, 민간 의료기관 등이 보유한 음압 병상도 함께 준비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기준 파악된 음압 병실은 755개, 병상은 1027개 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39개 병실, 383개 병상으로 가장 많다. 경기 143개 병상을 제외하면 부산(90개 병상), 경남(71개 병상), 대구·인천(각각 54개 병상) 등은 100개 병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속출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음압 병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31번째 환자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걱정은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 동국대 경주병원과 도립의료원인 포항·김천·안동 의료원을 격리 병원으로 지정했다.

기존에 중환자나 호흡기 질병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들이 음압 병상을 사용해왔기에 대구시와 지역 병·의원 측은 이들을 다른 병실로 이전 조치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특정 지역에서 병상이 부족할 경우 인근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한 관계자는 "만일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다른 지역의 병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이 함께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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