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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한진칼 주주들에 “의결권 위임해 달라”

대한항공 노조, 한진칼 주주들에 “의결권 위임해 달라”

등록 2020.03.04 19:37

이세정

  기자

대한항공 노조, 한진칼 주주들에 “의결권 위임해 달라” 기사의 사진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4일 한진칼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오후 한진칼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 요청을 공시했다.

노조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그룹 정상화를 위해 한진칼 주주님들의 소중한 한표가 행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노조가 지정하는 대리인에게 의결권을 위임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노조는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주주제안은 한진그룹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직원 및 가족들의 생존권과 삶의 터전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CGI는 단기적으로 주가 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이고, 반도건설 역시 한진그룹 자산을 헐값에 이용해 먹고 자기 배만 불리겠다는 저의가 있다는 것이 공공연하다”며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 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노조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주주 여러분들의 걱정과 국민들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 노동조합과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검은 자본을 이용해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회사와 한진그룹을 망치지 않도록 노조의 갈력한 의지를 지원하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의결권 대리인은 노조 대표인 최대영과 노조 간부인 오필조, 조영남, 강성수 총 4인이다.

한편,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주요 안건은 이사 후보와 정관 변경 등이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전문경영인인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의 신규 선임안을 올렸다. 3자 연합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전문경영인(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는 조 회장 측이 5인, 3자 연합 측이 4인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3자 연합 측에서 1인 추천했다.

3자 연합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불발시키고,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표대결이 불가피한 가운데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은 33.45%이고, 3자 연합은 31.98%다. 조 회장 측이 1.47%포인트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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