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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對 조현아, 리베이트 의혹 ‘핑퐁게임’

조원태 對 조현아, 리베이트 의혹 ‘핑퐁게임’

등록 2020.03.11 12:38

이세정

  기자

양측 반박에 재반박으로 진실공방전한진그룹 “조원태 무관···명예훼손 법적조치 강구”3자연합 “외부감사 의뢰하고 고위임원 즉각 사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주축으로 한 3자 주주연합이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놓고 첨예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양 측은 반박과 재반박 등 핑퐁식 진실게임을 펼치며, 서로를 향한 비방 수위를 한껏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조현아 연합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 측이 리베이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치와 내부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안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들은 “하지만 자체 조사 이후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은 이번 사태의 책임 주체가 누구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면서도 마치 회사와 경영진은 전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내부감사가 아닌 외부감사를 즉각 의뢰하고,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사죄하라”면서 “리베이트 관련 고위 임원들을 즉각 사퇴시키고, 회사 스스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아 연합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 개시를 요청했다.

이들은 “조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은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즉각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해야 한다. 또 향후 사법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리베이트 논란은 지난 4일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에어버스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들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했고, 대한항공 역시 고위 임원들이 약 180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시작됐다.

조현아 연합은 6일 “에어버스 리베이트 약속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고 2010년, 2011년, 2013년에 걸쳐 각기 다른 방법으로 지급됐다”며 “리베이트 수수가 조 회장 몰래 이뤄졌을 지 의문”고 밝혔다. 리베이트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조 회장이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

이에 한진그룹은 8일 “조현아 연합은 프랑스 경제범죄 전담 검찰의 ‘수사종결합의서’를 고등법원의 ‘판결문’이라고 거짓주장하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불순한 의도가 명확하다”고 맞받아쳤다.

조현아 연합은 “조원태 회장의 관여 여부에 대해 실제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반박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 회장 측은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한진그룹은 10일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대한항공은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다. 별도로 내부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현 경영진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즉시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만에 하나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도 “근거 없이 현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시켜 회사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민·형사상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엄포를 놨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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