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코로나19 환자 사망률, 한달 동안 4.7배↑

등록 2020.03.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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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치료 중인 환자 절반 이상 ‘중증’···사망률 더 높아질 가능성도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8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이 급상했다. 현재 80세 이상 확진자는 6명 중 1명꼴로 사망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국내 8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이 17.5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평균 사망률(1.59%)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80세 이상 확진자의 사망률은 최근 한달 동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령별 사망률 보고를 시작한 지난 2일엔 3.7%에 그쳤지만 20일 10%를 넘어섰다. 29일엔 18%에 근접했다. 2일부터 29일까지 약 4.7배 높아진 것.

80세 이상 확진자의 사망률은 앞으로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료를 받고 있는 80세 이상 확진자의 절반이 ‘중증’ 이상이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을 기준으로 치료 중인 80세 이상 확진자의 39.1%가 중증, 9.1%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등의 환자를 말한다. 위중 단계 환자들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이들이다.

한편 성별로 남성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2.05%로 여성의 1.28%를 크게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