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백현 기자
등록 :
2020-03-31 06:00

3월 기업 체감경기 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 추락

자료=한국은행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나란히 나빠졌고 미래 전망도 어둡게 내다봤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가 결합한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지난 2월보다 크게 떨어져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치달았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 현황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전 산업 분야의 3월 업황 실적 BSI는 2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4포인트로 나타났다.

제조업 분야의 3월 업황 BSI는 2월보다 9포인트 하락한 56포인트로 나타났고 4월 전망지수도 3월보다 15포인트 떨어진 54포인트로 나타났다.

BSI 지수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구성비에서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구성비를 뺀 값에서 100을 더한 값이다. 지수 포인트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 100 아래라면 경기 악화로 보는 것이 통상적 통계 해석이다.

전 산업 3월 업황 실적 BSI(54)와 제조업 3월 업황 실적 BSI(56)는 각각 지난 2009년 2월과 3월의 52포인트, 56포인트와 함께 역대 BSI 최저점 타이를 기록했다. 이는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체감경기의 추락이 상당한 수준임을 증명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업황 상태가 나쁘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기타기계와 장비 산업, 자동차 산업, 1차 금속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지수가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 설비와 운송장비 수주가 줄고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완성차 부품 수급 차질과 부품 판매 부진, 건설산업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종의 회사들은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등 기업 경영에 대한 모든 항목의 3월 실적이 지난 2월보다 나빠졌다고 봤고 4월 전망도 모두 3월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분야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내수 부진과 수출 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비제조업의 경기실사지수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지표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분야의 3월 업황 BSI는 2월보다 11포인트 내려간 53포인트로 나타났고 4월 전망지수도 3월보다 16포인트 하락한 52포인트로 집계됐다.

기업과 소비자를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 상황 심리를 종합 파악하기 위한 경제심리지수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3월 ESI는 2월보다 23.5포인트 떨어진 63.7포인트를 기록했다. ESI가 70포인트 아래에 형성된 것 역시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초 이후 11년 만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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