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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0.2% 감소···“코로나 충격에 비해 선방”

3월 수출 0.2% 감소···“코로나 충격에 비해 선방”

등록 2020.04.01 13:22

주혜린

  기자

단가 11.7% 급락에도 물량은 13.1% 증가···IT·위생소비재 수출 호조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0.3% 줄어든 418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했다”고 말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9년 10월을 저점으로 2월에는 15개월 만에 반등했다. 3월은 다시 소폭 하향했다.

코로나19 악재로 수출 단가가 11.7% 급락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다만 수출 물량은 17개월 만에 가장 큰 13.1%가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의 수출 물량이 늘었고, 특히 반도체 물량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루평균 수출은 전월의 -11.9%에 이어 -6.4%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감소 폭은 완화됐다.

코로나19가 주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8%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회복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17.3%와 10.0%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중 수출의 경우 2월 초 하루평균 수출이 3억6000만달러로 급감했지만 점차 확산세가 둔화해 3월에는 4억5000만달러로 1월 수준을 회복했다.

비(非)대면 생활습관이 확산하면서 컴퓨터(82.3%), 무선통신(13.3%)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선전했다. 가공식품(54.1%)·손 세정제(81.4%)·진단키트(117.1%)와 같은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2.7% 감소했으나 모바일 수요를 상쇄하는 서버 수요가 견조해 고정가격이 3개월 연속 올랐다. 3월 기준 D램 고정가격은 2.94달러,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4.68달러다.

석유제품·석유화학·차부품·섬유 등의 품목은 중국에서는 부진했지만, 수출 물량을 미국, 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중국 공장 가동중단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 수출은 북미 시장과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3.0%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국 수출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해 3월 수준에 근접하며 선전했다”며 “주요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나 한국 기업의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등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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