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4-02 12:42

수정 :
2020-04-02 13:46

두산중공업 우려…두산그룹까지 영향권

채권단, 그룹 전체로 구조조정 관여키로
두산重 경영난 계열사로 전이 우려
금융권 “채권단, 두산重 자회사 둘 수도”
선택지는 지배구조 개편 또는 자회사 매각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정원 회장 등 35명이 두산의 최대주주로 있다. %는 보유 지분을 나타낸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우려가 두산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채권단이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안을 구조조정 전담조직으로 옮겨 그룹 전체를 들여다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업금융실이 맡은 두산중공업 여신 등을 기업 구조조정을 전담하는 구조조정본부로 옮겨 두산그룹 전체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수출입은행도 기업금융부에서 보던 두산중공업 문제를 기업구조조정단으로 이관했다. 이는 채권단이 두산중공업 유동성 문제를 그룹 전체로 범위를 넓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채권단이 대출금 지원 명목으로 두산 측에 요구한 자구계획안에는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건전한 회사를 활용해서라도 자금을 조달하라는 압박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주 1조원의 대출자금 지원을 발표한 이후 두산중공업뿐 아니라 계열사 간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원활한 자금 조달을 하려면 두산그룹의 수직 계열구조를 끊어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경영 위기에 빠진 모회사 아래에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있으면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이 결국 계열사로 전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최대주주인 두산이 직접 자금을 지원하거나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활용한다면 그룹 전체 신용도 하락 및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두산의 사업구조는 수직계열화 돼 있다. 그룹 지주회사 ㈜두산이 두산중공업 지분 34.36%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를 갖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51.0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인적분할로 지주사 두산은 전자소재사업을 맡는 두산솔루스와 연료전지사업을 맡는 두산퓨얼셀 등 3개 회사로 나눠졌다. 그 아래 두산중공업은 그룹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다. 두산건설은 상장 폐지되며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금융권에선 채권단의 두산그룹 전체를 들여다보는 구조조정 압박은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가지는 두산건설,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일부를 매각해 유동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 한 가지는 두산이 사업구조 개편을 거쳐 두산중공업 아래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별도로 분리하는 방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결국 채권단은 두산 측이 인프라코어와 밥캣을 매각하고 싶지 않으면 지배구조를 바꾸라고 압박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중공업을 채권단 자회사(워크아웃)으로 둘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두산중공업의 재무리스크에 따른 동반 부실 우려로 저평가가 지속된 만큼,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호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배구조 변화가 추진된다면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 후 ㈜두산이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형태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투자회사의 자회사로 두산중공업의 재무리스크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배구조 변화 관측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채권단과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로또리치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삼성화재
집 걱정 없눈 세상을 만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52 우리빌딩 6층 | 등록번호 : 서울, 아00528 | 등록일자 : 2005.08 | 제호 : 뉴스웨이 | 발행인 : 김종현
편집인 : 강 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 민 | Tel : 02. 799. 9700 | Fax : 02. 799. 9724 | mail to webmaster@newsway.co.kr
뉴스웨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