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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340곳 주총 안건 부결···97%가 중소·중견

올해 상장사 340곳 주총 안건 부결···97%가 중소·중견

등록 2020.04.02 14:53

허지은

  기자

전년대비 80% 늘어···최근 3년간 매해 증가“상법 결의요건 개정 시급, 3%룰 폐지해야”

올해 상장사 340곳 주총 안건 부결···97%가 중소·중견 기사의 사진

올해 상장사 340곳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결 기업 중 대기업은 9개사에 불과해 중견·중소기업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2019사업연도 12월 결산사 정기주주총회 부결 현황’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2029개사 중 16.8%에 해당하는 340개사가 안건 부결로 집계됐다.

부결사 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76개사였던 부결사는 2019년 188개사로 2배 이상 늘었고 올해 340곳으로 매년 큰 폭 증가하고 있다. 부결사 비율 역시 2018년 3.9%에서 2019년 9.4%, 올해 16.8%로 늘었다.

올해 부결 기업 340개사 중 중소기업이 194개사로 57%를 차지했다. 중견기업도 40.2%인 137개사로 중소·중견기업을 합하면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9개사에 불과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코스피) 66개사, 코스닥 274개사다.

부결된 주총 안건 별로는 감사위원 선임이 315건으로 전체의 92.6%를 차지했다. 정관변경(41건·12..1%), 이사보수 승인(18건·5.3%), 감사 보수승인(15건·4.4%), 재무제표(12건·3.5%), 이사 선임(10건·2.9%) 순으로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장사 340곳 주총 안건 부결···97%가 중소·중견 기사의 사진

최다 부결사 개최지는 경기 지역으로 120개사가 부결됐다. 이어 서울(101개사), 충북(22개사), 부산(18개사), 경남(14개사), 인천(13개사) 등이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참석율 저조가 우려됐던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대구는 3개사, 경북은 10개사가 각각 부결됐다.

부결사들은 주주총회 개최일 3주 전에 주주총회 주요 안건과 개최일정 등 관련사항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결정족수 부족 해결을 위해 부결사가 전자투표, 전자위임장제도 도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노력에도 올해 부결사가 전년대비 80% 가량 늘어난 데에는 상법 결의요건과 3%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마저 덮치며 정기 주총 의결 정족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현 상장협 정책본부장은 “올해 감사위원 선임 부결은 315개사로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2017년 섀도보팅 폐지 후 감사선임 수요 증가에 따른 무더기 부결사태가 발생했다. 상법 결의요건 개정이 시급하며 3%룰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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