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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매수’ LS 지분율 3위···오너 3세 구동휘 전무

‘거침없는 매수’ LS 지분율 3위···오너 3세 구동휘 전무

등록 2020.04.10 07:31

이지숙

  기자

올해 11만2201주 매수 2.56% 확보구자은·구자홍 회장 이어 지분율 3위

‘거침없는 매수’ LS 지분율 3위···오너 3세 구동휘 전무 기사의 사진

LS그룹 3세인 구동휘 전무가 올해 지주사 LS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최대주주 일가 중 지분율 3위에 올라섰다.

아직 구자열 LS그룹 회장에서 차기 총수로 꼽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체제로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3세 경영’을 이야기하긴 어려운 상황이나 구 전무의 지분율이 높아지며 그룹 내 지위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전무는 현재 현재 지주사 LS에서 밸류매니지먼트(Value Management) 부문장을 맡고 있다.

구 전무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해 올해 3월 아버지인 구자열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10일 현재 구 전무는 지분 2.56%를 보유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4.25%),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2.62%)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구 전무 다음으로는 구자열 회장(2.50%),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2.40%), 구자균 LS산전 회장(2.16%) 순이다.

작년말 지분율이 2.21%였던 구 전무는 연초 주가가 급락하자 적극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섰다. 올해 구 전무가 매수한 LS 주식은 11만2201주에 달한다. 구 전무는 주식 매입에 약 38억2093만원을 쏟아부었으며 취득에 필요한 자금은 주로 근로소득, 배당소득, 수증 등이라고 밝혔다.

1982년생인 구 전무는 2002년 처음으로 LS 지분 550주를 보유하기 시작해 다음해 지분율을 0.98%까지 끌어올렸다. 2004년 또다시 3만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07%까지 늘린 구 전무는 2006년 6만4800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이 1.27%를 기록했다.

이후 한동안 지분율에 변동이 없던 구 전무는 2015년 한 해 동안 25만주를 사모으며 지분율을 2%대까지 높였다. 2013년 LS산전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처음으로 지주사 지분 늘리기에 나선 것이다.

구 전무는 2013년 입사 후 2016년 이사 직함을 달았으며 2017년 상무로 승진하며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2018년 초 LS산전에서 지주사 LS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구 전무가 담당하고 있는 밸류매니지먼트 사업 부문도 기존 사업들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사업가치를 진단하는 부서로 무게감이 상당하다.

2018년까지 지분 변동이 없었던 구 전무는 지난해부터 다시 적극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특히나 작년 LS가의 장손인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보유중인 LS그룹 지분 전량을 처분하며 사실상 경영 참여 가능성을 없앴다.

이에 오너가 3세 중에서는 구동휘 전무와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상황이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은 현재 LS 지분 1.63%를 보유 중이다.

이 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과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도 각각 0.82%, 0.15%를 보유하고 있다.

LS그룹 측은 향후 3세 경영에 대해 세 집안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승계가 이어져오고 있는 만큼 현재 지분율이 향후 후계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구 전무의 적극적인 지분 매입이 향후 3세 경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에서 구자은 회장 체제로 전환된 뒤 구자은 회장의 뒤를 이을 총수로 구 전무가 유력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자열 회장은 LS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3년간의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 그룹 회장직을 내려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그룹 회장을 맡았던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도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재임한 바 있다. 차기 총수로 꼽히는 구자은 회장은 이미 2018년부터 LS 사내이사로 합류한 상태다.

한 재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3세 중 유력했던 구본웅 대표가 가업을 이을 가능성이 없어진 만큼 구동휘 전무가 구자은 회장 다음으로 그룹을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며 “구자은 회장 체제가 시작되면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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