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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3월 인보험 신계약 감소···1강·3중·1약 체제 재편

손보사, 3월 인보험 신계약 감소···1강·3중·1약 체제 재편

등록 2020.04.21 14:57

장기영

  기자

5대 대형사 3월 신계약 매출 11.6%↓‘코로나19’ 여파 설계사 대면영업 위축1분기 삼성·메리츠화재 2강 체제 붕괴현대해상 실적 개선에 3중 구도 형성

대형 손해보험사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대형 손해보험사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영업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장기 인(人)보험 신계약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1분기(1~3월)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1위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였던 것과 달리 1강(삼성화재), 3중(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1약(KB손해보험) 체제로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3월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623억원으로 전년 동월 705억원에 비해 82억원(11.6%)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해상을 제외한 4개 회사의 신계약 보험료가 최대 20% 이상 나란히 줄었다.

지난 2월 말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설계사가 고객을 직접 만나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대면영업이 어려워 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화재는 173억원에서 131억원으로 42억원(24.3%), KB손보는 95억원에서 73억원으로 22억원(23.2%) 신계약 보험료가 줄어 감소폭이 컸다. DB손보는 153억원에서 137억원으로 16억원(10.5%), 삼성화재는 180억원에서 162억원으로 18억원(10%) 신계약 보험료가 감소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영업 위축되면서 장기 인보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해상의 신계약 보험료는 104억원에서 120억원으로 16억원(15.4%) 늘어 유일하게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보험료 납입기간 중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는 무해지환급형 치매보험 등을 공격적으로 판매한 바 있다.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장기 인보험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였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2강 체제가 깨졌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신계약 보험료는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457억원에 비해 43억원(10.4%) 늘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4시간 활동이 가능한 디지털 영업시스템과 다이렉트채널 경쟁력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신계약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의 신계약 보험료는 406억원에서 357억원으로 49억원(12.1%) 감소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메리츠화재가 주춤하는 사이 현대해상은 251억원에서 303억원으로 52억원(20.7%) 신계약 보험료가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초 실적이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채널별 특화전략과 판매지원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B손보의 신계약 보험료는 357억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KB손보의 신계약 보험료는 234억원에서 185억원으로 49억원(20.9%) 줄었다.

이에 따라 장기 인보험시장 경쟁 구도는 기존 2강(삼성화재·메리츠화재), 1중(DB손보), 2약(현대해상·KB손보) 체제에서 1강(삼성화재), 3중(메리츠화재·DB손보·현대해상), 1약(KB손보) 체제로 재편됐다.

손보사들은 올해 과도한 경쟁보다는 손익 관리를 강화하면서 코로나19의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매출 확대 측면에서는 보수적 접근을 유지하면서 손익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더해져 2분기 이후에도 매출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의 보험 수요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경기 침체에 따라 보험 구매력으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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