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범 기자
등록 :
2020-05-06 17:08

수정 :
2020-05-06 18:46

‘수주전 과열’ 반포3주구…내주부터 단속반 매일 뜬다

주 2회 가량에서 매일 1회로 점검 횟수 늘려
2인 교대 근무, 부족한 인력에 실효성 지적도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과열된 반포3주구 수주전에 규정 위반여부를 확인하는 단속반의 점검 강도가 높아진다. 입찰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입찰사들의 경쟁이 심해지자 관할구청에서 집중 관리에 들어선 모습이다.

6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담당 부서는 단속반의 현점점검 횟수를 기존 주 2회 가량 진행해 온 점검 횟수를 다음주부터 1일 1회 점검으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선정한 ‘선제적 공공지원 1호’ 사업장임에도 상호 비방전 등 입찰사들이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만큼 ‘클린 수주’ 분위기를 다시 잡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당 재건축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두 건설사는 서로 양측의 입찰 제안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하고 언론전까지 펼치는 등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불법적인 사전홍보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반포3주구에는 최근 경쟁사를 비방하는 현수막이 걸렸다가 지자체와 조합의 제지로 내려가기도 했다.

또 삼성물산의 경우 사업 기간을 경쟁사(대우건설)보다 1년 이상 줄여 조합원의 사업비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또 이에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이 사업기간 최소화의 예시를 든 부분은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하며 ‘언론의 왜곡보도를 유도하는 행위로 심각한 문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반포3주구 조합서 개별홍보 중단 요청(4월 30일 ‘[단독]대우건설, 반포3주구 조합서 개별홍보 중단 요청 받아’ 기사 참조)을 받기도 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에 대해 “반포지사로 조합원들이 찾아온 것이고 이를 응대한 것일 뿐 개별홍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현장점검 횟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부족한 인력 탓에 점검반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서초구 점검반은 두 명씩 교대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인지 불법 홍보 의혹이 무성한 상황임에도 점검반이 행정지도를 한 것은 비방 현수막을 내리라는 것 정도에 그친다.

서초구청 담당자는 “말만 무성할 뿐이지 본 것은 없다. ‘제안서에 없는 것은 하지 말라’는 구두 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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