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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자사주 매입한 CEO···평가익 200억 ↑

폭락장에 자사주 매입한 CEO···평가익 200억 ↑

등록 2020.05.10 10:29

이수정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267억원 평가익 거둬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익률 84.1%로 가장 높아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평가손실 5.9% 기록

폭락장에 자사주 매입한 CEO···평가익 200억 ↑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가 폭락한 지난 3~4월 책임 경영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기업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대규모 평가이익을 얻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1500선이 무너졌다가 이후 국내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4월 말 1900선을 회복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성부회장은 지난 3월 23~27일(이하 결제일 기준) 장내 매수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으로 이달 8일 종가 기준 총267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정 부회장이 매입한 현대차 주식은 58만1333주, 현대모비스는 30만3759주다. 주당 취득 단가를 계산하면 매입액은 현대차 406억원, 현대모비스 411억원 등 총 817억원 수준이다.

평균 취득 단가는 각각 현대차 6만9793원, 현대모비스 13만5294원이었지만, 이후 주가 상승으로 지난 8일 종가는 현대차 9만4500원, 현대모비스 17만600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정 부회장이 3월 매입한 주식 평가액은 총1084억원(이익률 32.7%)으로 추정된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도 3월 23∼24일 회사 주식 26만3000주를 약 86억원에 매수했다. 이후 오른 주가로 평가액이 128억원까지 상승했다. 당시 김 회장의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3만2623원이었지만 이후 4만8500원으로 오른 결과다. 평가이익은 42억원, 이익률은 48.7%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월 20일 10억원을 들여 롯데지주 주식 4만74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당시 2만1052원이었던 주가가 3만8750원으로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신 회장은 8억여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이익률은 84.1%로 이 기간 회사 주식을 매입한 CEO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 주식을 샀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거나 비교적 낮은 이익률을 기록한 CEO들도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3∼4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1만주를 약 8600만원에 취득했다. 하지만 현재 평가액이 약 8100만원에 그쳐 평가손실 500여만원에 5.9%의 손실률을 보였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같은 기간 총 1만5000주를 약 7700만원에 매수했다. 현재 평가액은 취득 당시와 거의 동일한 상태다. 이익률은 0.1%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3월 회사 주식 4만3700주를 약 8100만원에 매수했고 현재 평가액은 약 8400만원으로 올랐다. 이익률은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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