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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장사 초대박···‘빅3’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라면 장사 초대박···‘빅3’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등록 2020.05.19 17:39

김민지

  기자

농심·오뚜기·삼양식품 1분기 실적 급증코로나19 해외 확산에 2분기 실적도 기대

라면 장사 초대박···‘빅3’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기사의 사진

라면업계 ‘빅3’ 농심·오뚜기·삼양식품이 1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집콕족’ 덕을 톡톡히 봤다.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분기 실적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8%, 영업이익은 101.1% 급증해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 성장 주요인은 영화 ‘기생충’ 오스카 수상에 따른 ‘짜파구리’ 열풍,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라면 소비 증가 때문이다. 짜파구리 열풍에 농심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1677억원을 기록, 25.9% 올랐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의 시식과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판촉 비용도 줄어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오뚜기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오른 6455억원, 영업이익은 8.3% 오른 572억원을 실현했다. 이 중 라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980억원으로, 12.1% 뛰었다. 판관비에서도 광고비를 20억원 줄였다. 지난해부터 광고·판촉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판촉 행사가 제한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비 100% 성장을 이뤘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소득의 단기적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 인기를 끌던 프리미엄 제품 대신 가성비 제품이 다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뚜기의 면 제품류 및 가공품류 매출 성장세는 2분기에도 비슷한 속도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63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해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4.0% 증가했다. 이 중 국내 매출은 젼년 동기 대비 15% 오른 7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해외 매출은 77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9% 성장했다.

특히 해외 라면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삼양식품의 해외수출은 중국 50%, 미국 100%, 태국 80~90% 늘었다. 일본 법인도 불닭볶음면 용기면을 직접 유통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 전환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2월 말을 기점으로 기존 대비 발주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또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확대된 라면 수요가 내수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내수보다 판매관리비가 적게 소요되는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내식 중심 소비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세 회사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2분기부터 본격화된 만큼 수출 비중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실적이 상승했는데, 2분기에도 아직 해외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어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수출 비중 확대.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 등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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