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후 7번째…삼성전자, ‘마의 벽’ 5만원 안착?

3월 이후 최근까지 개미 순매수 1위
5월 들어서자 ‘외국인 러브콜’ 확대
동학개미, ‘삼성전자→카카오’로 변심
코로나에도 반도체 상승 탄력 커질 듯

삼성전자가 ‘마의 벽’ 5만원선 안착에 성공할까. 지난 3월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해짐에 따라 삼성전자는 5만원선을 계속 하회하고 있다. 물론 동학개미들의 ‘묻지마 삼성전자’ 투자 전략 덕분에(?) 삼성전자는 중간에 5만원대를 돌파하곤 했지만 거침없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그 순간도 잠시일 뿐, 다시 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3월 13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5만원대를 형성한 적이 7번 정도 됐다. 4월 17일(종가 5만1400원), 4월 28일(종가 5만100원), 4월 29일(종가 5만원), 5월 19일(종가 5만300원), 5월 20일(종가 5만원), 5월 28일(종가 5만400원), 5월 29일(종가 5만700원) 등이었다. 그러나 5만원대를 형성했다고 해도 그 주가는 하루 이틀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즉 삼성전자가 이번에야말로 5만원선 안착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동학개미들이 마음 졸이며 러브콜(순매수)을 해왔는데, 5월 들어서는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3월 13일 이후 현재까지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들은 2조2962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금액은 1조7072억원어치)
5월 중순 이후에는 수급 주체가 뒤바꼈다. 오히려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에 삼성전자 이름이 오른 반면, 개인의 순매도 1위 종목에 삼성전자 이름이 들어간 것이다. 29일인 이날 역시 마찬가지인데,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782억원어치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금액은 890억원어치)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5만700원에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동학개미의 삼성전자 사랑은 어느 샌가 식은 셈이다. 대신 이들의 러브콜은 5월 들어 삼성전자에서 카카오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수급 주체가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바뀐 것은 긍정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동학개미의 수많은 러브콜에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개인 매수’라는 고질적인 수급 문제 때문에 기대보다 오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즉 개인들은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를 받쳐주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향후 전망도 밝다. 최근 3대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코로나에도 반도체의 상승 탄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가이던스 상향 조정이 메모리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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