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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철수 수순 밟나

롯데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철수 수순 밟나

등록 2020.06.09 15:05

수정 2020.06.09 15:53

정혜인

  기자

트레이더스·코스트코 사업 확장 본격화 하는데빅마켓은 신영통·킨텍스점 폐점···점포 3곳 남아2014년 5호점 끝으로 신규 출점도 없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쇼핑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잇달아 폐점한다. 이달 유료 회원제를 폐지한 데 이어 점포 수까지 줄이면서 빅마켓이 철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빅마켓 신영통점과 고양시에 위치한 빅마켓 킨텍스점을 각각 이달 말, 다음달 말에 폐점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빅마켓 신영통점 직원과 임대 업체 점주 대상 폐점 설명회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킨텍스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폐점을 통보하고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들 매장의 폐점이 완료되면 빅마켓은 금천점, 도봉점, 영등포점 등 서울 점포 3곳만 남게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이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롯데쇼핑은 2012년 서울 금천에 빅마켓 1호점을 내며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와 이마트의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시기였다.

그러나 빅마켓은 경쟁사들과 달리 좀처럼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2014년 오픈한 5호점 킨텍스점을 끝으로 신규 출점도 없다.

빅마켓은 이달부터 누구나 구매 가능한 비회원제 오픈형 매장으로 전환했는데, 이 역시 사업 철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점포 철수를 앞두고 연회비 환불 등을 진행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롯데쇼핑이 대대적인 부실 점포 정리에 나섰다는 점도 빅마켓 사업 철수설에 더욱 힘을 싣는다. 롯데쇼핑은 최근 몇 년 새 실적이 악화하면서 올해에만 오프라인 점포 120개를 닫기로 결정했다. 빅마켓을 포함한 롯데마트는 연내 16개 폐점한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빅마켓 철수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빅마켓과 달리 경쟁사들은 신규 출점을 통해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의 트레이더스는 매출액이 2017년 1조5214억원, 2018년 1조9100억원, 2019년 2조33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7.2%, 25.5%, 22.4%씩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매출액이 2017년 전년 대비 3.1% 성장한 후 2018년 1.4% 역신장하고 2019년 3.1% 성장한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올 1분기에도 트레이더스는 매출액이 2조7807억원,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22.4%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출점도 가속화 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월계·부천·명지 등 3개점을 오픈해 점포 수를 18개까지 늘렸고, 오는 9월에도 스타필드 안성점에도 신규 출점한다.

업계 1위 코스트코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나 출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코스트코코리아의 2018회계연도(2018년 9월 1일~2019년 8월 31일) 매출액은 4조1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도 21.7% 감소한 1345억원에 머물렀다. 코스트코는 김해·청라·고척 등에 신규 점포를 추진 중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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