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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 송현동 땅 지키려 강력투쟁 나선다

대한항공 직원들, 송현동 땅 지키려 강력투쟁 나선다

등록 2020.06.16 16:59

이세정

  기자

3일간 서울시 상대로 1차 투쟁 행위“치적쌓기 멈추고 경쟁입찰과정 거쳐라”대한항공, 권익위에 서울시 제재 요청키도

대한항공 노동조합, ‘송현동 부지 자유경쟁 입찰 촉구’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대한항공 노동조합, ‘송현동 부지 자유경쟁 입찰 촉구’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생사기로에 놓인 대한항공 직원들이 종로 송현동 부지의 정상 매각을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

16일 대한항공노조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시청 공관과 후문 앞에서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의 갑질횡포 저지를 위한 1차 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박 시장과 서울시는 사유재산인 송현동 부지에 대해 도심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예비입찰의향서를 아무도 내지 말라고 한 것과 다름없다”며 “마치 불난집에 부채질 하듯,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 2만 노동자의 생사를 등한시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박 시장은 임기 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치적쌓기를 중단하고 송현동 부지에 대한 족쇄를 풀어야 한다”며 “경쟁입찰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을 치루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한항공이 경영정상화를 통한 고용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재검토 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한국노총과이 연대투쟁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공원화 강행에 부딪혔고, 매각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다.

매각 주관사인 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송현동 부지 매각 입찰을 마감했지만, 단 한 곳의 기업도 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초 송현동 부지에 관심을 보인 기업은 15군데나 됐다. 진지하게 인수 의사를 내비친 곳도 5~6군데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도시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발을 뺀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울시는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하고 이를 2022년까지 나눠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송현동 부지 시세가 약 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1일 ‘송현동 부지 자유경쟁 입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자유경제시장 논리에 따라 정당한 경쟁 입찰을 치뤄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한항공도 같은날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가 송현동 일대를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일련의 행정절차를 멈추고,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매각 업무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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