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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에 힘 실어준 은성수···산은-HDC현산 테이블 앉을까

이동걸에 힘 실어준 은성수···산은-HDC현산 테이블 앉을까

등록 2020.06.24 16:35

주현철

  기자

아시아나 공식합병 D-3···현산 답변에 재협상 달려기업결합심사 이번주 마무리···현산 “승인 통지 없어”은성수 “아시아나 매각, 채권기관이 알아서 잘할 것”

이동걸에 힘 실어준 은성수···산은-HDC현산 테이블 앉을까 기사의 사진

아시아나항공 매각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과 협상테이블에 앉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두고 HDC현산과 산업은행 간 재협상 만남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기한은 오는 27일인만큼 이번주 공식적인 매각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은 일단 기업결합 심사 대상 6개국 중 마지막인 러시아의 절차 등 선행조건이 충족되면 계약을 끝낸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주식 매매계약 종결 시한은 해외 기업결합 승인 심사 등 다양한 선결 조건에 따라 최장 올해 12월 27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

그러나 HDC현산은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통지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기업결함심사 승인이 이뤄지면서 절차상 모든 과정이 종료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현재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통지받은 바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7일 주요 이슈 온라인 브리핑에서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소강상태지만 여전히 유효기간이 남았다”며 “해외 6개국 기업결합심사 중 미국·중국 등 5개국은 승인이 나왔고 러시아만 남았다. 합병승인 여부 나올 때까지 협의할 시간이 있어 속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채권단은 아시아나가 러시아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은 이후, 인수 의사 표명을 보다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승인을 얻게 되면 HDC현산으로서 더 이상 딜 클로징을 미룰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채권기관이 잘 하고 있다”고 말해 이동걸 회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이동걸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을 불러 담판을 짓게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은 위워장은 “정부가 하는 것보다 채권기관이 하는 것이 낫다”며 “이 회장이 정부 지시를 받아서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 회장이 ‘SOS’를 하면 모를까 아직은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 회장이 60년대 연애편지냐고 말했는데 시원하게 잘했다고 했다”며 “이 회장이 대체적으로 나랑 코드가 맞는 것 같다. 돈만 집어 넣는다고 생존하는 것도 아니냐는 말에도 동의하고, 당사자들이 만나서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재검토하자고 한 HDC현산에 대해 상호신뢰 하에 조건을 협의하고 조정하자고 요청했다. 특히 HDC현산측에 서면논의가 아닌 직접 만나서 대화자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 재무 상황 등에 대해 지적한 사안을 비롯 산은이 보낸 재질의 공문에 대한 답변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산은이 파악한 내용을 중심으로 반박 설명자료를 공개한 가운데 양측간 판단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재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HDC현산으로부터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태”라며 “공식적인 매각 절차 문제만 해결된다면 당연히 그 다음 수순으로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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