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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등록 :
2020-07-06 14:18

수정 :
2020-07-06 15:28

유동성 확보 ‘CJ푸드빌’, 체질개선 완료 외식 브랜드 끌고가나

투썸 잔여지분 매각대금 710억 신사업 투자 예정
적자매장 정리·인력 재배치 ‘몸집 줄이기’ 지속
뚜레쥬르 ‘매각’ 가닥 잡았지만 녹록지 않아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 잔여지분 15%를 전량 처분하면서 투썸플레이스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투썸플레이스까지 떠나보낸 CJ푸드빌이 남은 외식 브랜드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당초 CJ푸드빌은 뚜레쥬르를 포함한 외식브랜드 전체를 통매각하는 방안을 세우기도 했지만 만성 적자 상황에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그나마 수익성이 있는 뚜레쥬르 브랜드만 따로 떼어내 처분할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역시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잔여지분 15%(1만6875주)를 710억5993만원에 처분한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경영권 매각 당시 맺은 콜옵션 및 풋옵션 계약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CJ푸드빌과 투썸플레이스 간 지분 관계는 완전히 해소됐다. CJ푸드빌 측은 이번 지분매각은 이미 정해진 시점에서 하기로 주주들과 합의된 건이었으며 유동성 확보와 별개의 문제로 비상경영을 통해 이미 회사 재무구조 안정성은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잔여지분 매각대금 710억원을 하반기 준비 중인 신사업에 투입해 외식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외식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사업 투자가 빛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 1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도 59.76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71.44보다 11.6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성장,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위축을 의미한다.

CJ푸드빌은 지난 2018년부터 사업 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2018년에는 빕스 매장 20곳, 계절밥상 매장 25곳의 영업을 종료하고 지난해 1월에는 착즙 주스 브랜드 ‘주스솔루션’ 사업을 철수했다. 이어 3월에는 중국 빕스 매장 철수를 결정했고, 4월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넘겼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 중이던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 일반 지역 식음료 운영 사업도 철수해 몸집 줄이기에 집중해왔다.

투썸플레이스 매각 절차가 완료되고 나서는 관련 인력을 재배치했다. 또 계절밥상, 빕스 등 기존 사업 축소에 따라 CJ푸드빌 자체 조직 인력 수도 줄여야 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재무·기획 등 핵심 지원 조직 인력도 대폭 축소했다.

올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CJ푸드빌은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당시 내놓은 방안에는 경영진 급여 반납,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 투자 동결, 지출 억제 극대화,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동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였다.

사업 재편 일환으로 뚜레쥬르도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뚜레쥬르는 CJ푸드빌 전체 매출액 중 약 48%(4003억원)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높은 편이다.

뚜레쥬르의 예상 매각 가격은 5000~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뚜레쥬르 지분 100%를 살 만한 곳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 매력적인 외식브랜드 매물이 쏟아진 상황인데다, 베이커리 업종 성장 정체 속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은 제기된 뚜레쥬르 매각설과 관련, 외식사업과 제빵사업은 CJ푸드빌의 핵심 사업이므로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외식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외식 시장을 선도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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