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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20-07-10 17:30

수정 :
2020-07-10 17:56

제주항공, 비어가는 현금곳간…‘내코가 석자’

자금난 해소 위해 17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모기업 AK홀딩스 100% 참여 불구, 흥행 실패 우려
제주도, 배정물량 40%만 소화…우리사주 자금력 부족
주가하락에 유증 규모 위축…상반기 적자만 1500억대
두차례 단기 차입 역부족…이스타항공 인수 여력 없어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유동성에 비상이 걸렸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유상증자는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고,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는 객관적인 지표로 따져볼 때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10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유상증자 배정물량을 100% 받기 위해 724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56.94%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모기업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유상증자 흥행 기대감은 높지 않다. 신주 물량의 20%를 우선으로 배정받는 우리사주조합과 나머지 주주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은 높은 청약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배정된 물량을 모두 채우려면 약 340억원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직원이 임금의 70%만 받는 휴직에 들어간 만큼, 자금 동원이 원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지분 7.75%를 보유한 2대주주 제주도는 유상증자에 40억원만 투입하기로 했다. 배정물량의 41%에 불과하다. 당초 유상증자 자금으로 80억원을 넣어 배정물량의 76% 가량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예산을 절반이나 깎았다.

3대주주 국민연금의 참여 가능성도 높지 않다. 국민연금은 현재 제주항공 지분 4.04%를 들고 있다. 지난해 말 5% 넘게 보유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4월에 1.03%를 처분했다. 보유 지분율을 낮춘 것은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소액주주는 물론, 일반인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에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우려되고, 항공업황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 2~3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줄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예상 발행가액은 1만4000원이었지만, 1차 발행가액은 이보다 7% 가량 낮아진 1만3050원으로 산출됐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도 1585억원으로 위축됐다.

2차 발행가액 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최종가액은 1차와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액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유상증자 규모를 확대하기는 역부족이다.

2차 발행가액은 이달 31일을 기산일(첫날)로 일주일간의 평균주가와 31일 종가 중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할인율은 20%다. 1차 발행가액 산정 방식과 달리 증자비율을 반영하지 않아 할인폭이 더 적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유상증자로 모을 수 있는 현금은 더욱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다. 이날 종가 1만6000원을 기준으로 2차 발행가액을 계산하면 1만2800원이다. 이에 따른 유상증자 규모는 1554억원으로 축소된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치)도 암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에 846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 영업손실이 12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 증권사도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분기에 182만9362명의 항공여객을 수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7만9661명보다 60%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수익성과 직결되는 국제선 여객은 1만3248명으로, 전년 동기(202만8445명) 대비 99.3%나 급감했다.

제주항공은 이미 1분기에 6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도 1014억원으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적자만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단기차입금 900억원을 빌렸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제주항공 자체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정상화시킬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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