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첫 경기 후쿠시마 강행···IOC “관람객 축소 검토해야”

등록 2020.07.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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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총회서 내년 도쿄올림픽 새 일정·준비 계획 등 추인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건설된 일본 국립경기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쿄하계올림픽의 첫 경기가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진행한 제136차 총회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일정 및 경기장 준비 계획안을 추인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조직위원회 위원장은 43개 경기장, 선수촌, 국제방송센터(IBC),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올림픽에 그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대회 일정도 올해 열기로 한 스케줄과 같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IOC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지구촌을 덮친 3월 말 대회 1년 연기에 합의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의 정식 종목은 33개이며, 메달이 걸린 세부 종목은 339경기다. 2021년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내년 7월 23일, 폐막식은 8월 8일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조직위는 첫 경기인 소프트볼 일본-호주전을 개막식보다 이틀 앞선 7월 21일 후쿠시마현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가 원전 사고 발생지인 후쿠시마의 방사선량이 안전한 수준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조직이가 이곳에서 일부 행사를 개최를 강행하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은 도쿄를 비롯한 일본 내 9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43개 시설에서 추진되며 경기 종목이나 경기 수는 그대로 유지됐다.

단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릴지, 일부 관중만 입장할지, 관중 입장을 전면 허용할지는 미정이다.

NHK는 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관람객을 줄이는 것은 검토해야 할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