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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200억 주담대…워런트 매수시 지분율 7%대로

그래픽=박혜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을 빌렸다. 최근 신주인수권 공개매수에 나선 3자 주주연합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6일 농협은행에서 한진칼 주식 70만주(1.18%)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연 이자율은 2.25%이고, 만기일은 내년 7월16일이다.

조 회장이 상속세 납부 목적이 아닌 개인 담보부 대출을 받은 것은 2019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6.52%) 가운데 담보 비중은 3.46%에서 4.64%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조 회장의 대출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한다.

3자 연합은 이날부터 8월12일까지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3자 연합이 기존 BW 청약으로 발행 물량 12.27%를 확보한 만큼, 공개매수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지분율 희석을 막을 수 있다. 또 한진칼 지분율은 현재 45.23%로 유지된다.

반면 조 회장 일가는 BW 발행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W 발행으로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은 기존 41.80%에서 39.39%로 축소될 수밖에 없다.

경영권을 노리는 3자 연합과의 지분격차가 벌어지게 되는 만큼, 조 회장이 이에 맞서기 위해 현금을 마련한 것이란 얘기다.

조 회장 역시 시장에 풀린 신주인수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날 신주인수권 종가 2만2900원을 기준으로 조 회장이 대출 받은 200억원을 계산하면, 워런트 87만3362주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전체 BW 물량의 24%에 해당한다.

또 신주인수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조 회장 지분율은 7.5%로 늘어나게 된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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