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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2사 후 쓰쓰고에게 투런포···류현진, 개막전 4⅔이닝 3실점

5회 2사 후 쓰쓰고에게 투런포···류현진, 개막전 4⅔이닝 3실점

등록 2020.07.25 19:51

수정 2020.07.25 19:52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33)이 아웃 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해,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2년 연속 선발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5회 2사 후에 맞은 투런포가 뼈아팠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토론토는 6-4로 승리했지만, 류현진은 승패없이 경기를 마쳤다.

5회 2사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제압했던 류현진은 2사 후 볼넷과 홈런, 2루타를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6-1로 앞선 5회 말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다. 그러나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타자 쓰쓰고에게 시속 143㎞짜리 직구를 던졌고,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토론토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류현진은 무거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6-3으로 앞선 상황이고 아웃 카운트 1개를 추가하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지만, 시즌 첫 등판이고 류현진의 투구 수가 97개로 늘어난 터라 무리하게 투구를 이어가지 않았다.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개막전 2년 연속 선발승 기록 달성도 무산됐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2001년 개막전 선발승을 거뒀으나,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해인 2002년에는 개막전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다. 그러나 류현진도 토론토 이적 후 첫 등판에서는 부진했다.

5회 2사까지는 호투하던 터라 기록 무산이 더 아쉽다.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얻은 첫 번째 결과는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얀디 디아스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로 맞섰고, 6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렌프로는 주 무기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일본인 타자 쓰쓰고와의 첫 대결도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류현진은 쓰쓰고를 시속 137㎞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1회를 끝냈다.

2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에 첫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막았다.

첫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2루 쪽에 강한 타구를 보냈고, 공은 토론토 2루수 캐번 비지오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흘렀다. 중견수 랜들 그리척의 타구 처리가 깔끔하지 않았고, 이 사이 아다메스는 2루에 도달했다.

키어마이어의 유격수 땅볼 때 아다메스는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이크 주니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디아스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2사 1, 3루에서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 타선은 4회 초에 3점을 뽑으며 화답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비지오가 재치 있는 기습 번트로 출루하자,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트래비스 쇼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고, 랜들 그리척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로디 텔레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4회 초 토론토 입단 후 처음으로 실점했다.

2사 1루에서 마이크 브로소에게 시속 146㎞ 싱커를 던지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아다메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2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키어마이어를 시속 114㎞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5회에도 힘을 냈다.

대니 젠슨과 보 비솃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비지오가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류현진은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도 5회 2사 후 크게 흔들려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토론토는 지난겨울 4년 8천만달러에 류현진을 영입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년(2013∼2019년)을 보낸 류현진은 '토론토 1선발'로 예우받으며 2020시즌을 준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기 수가 팀당 60경기로 줄고, 훈련 여건도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5회 2사까지는 1선발 다운 투구를 했지만, 이후 무너졌다.

토론토 불펜진은 4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조던 로마노는 구원승을 거두며, 빅리그 첫 개인 첫 승리를 챙겼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동산고 4년 선배 류현진과 맞대결하지 못했지만, 8회 대타로 등장해 볼넷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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