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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민주당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민주당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

등록 2020.07.25 20:36

김선민

  기자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민주당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민주당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야당의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앞뒤 문맥을 생략한 보도”라며 진화에 나섰다.

25일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25일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럼 천박한 표인가”라며 “아니면 ‘천박한 서울’ 시장에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좁은 땅덩어리마저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에 우리 당이 대신 국민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서울시민을 향해 천박한 도시라고 독설을 퍼붓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언사이자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배은망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의 발언이야말로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하고 ‘천박한’ 발언”이라며 “제2의 도시 부산을 초라하게 만들더니 이제 수도 서울까지 천박하게 만든 이 대표는 1500만명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근신하기 바란다”고 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정작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것은 오거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오죽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서울시민의 55%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하겠는가”라고 했다.

하 의원은 또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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