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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영 기자
등록 :
2020-07-27 15:14

코로나19 딛고 여름 배당하는 곳 어디?…하나금융 1500억 쏜다

금융당국 배당 자제 압박에도 하나금융 주주환원
현대차·SK이노베이션 등 배당 포기, 코로나19 여파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 등 악재를 딛고 중간배당에 나선 상장사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도 하나금융지주는 1458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쏘기로 했다. 반면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그간 주주환원에 적극 나섰던 일부 기업들은 분기·중간배당 지급을 포기하면서 4년 만에 증가 추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4일까지 중간배당(분기배당 포함)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21곳이다.

SNK, 해마로푸드서비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케어젠, 신흥, 경동제약, SK,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한국단자공업, 리드코프, 진양폴리우레탄 등 12개 기업이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분기배당은 미원에스씨, 미원상사, 미원화학, 코웰패션, 위닉스, KPX케미칼, KPX홀딩스, 진양홀딩스, 진양산업 등 9곳이다. 총 배당액은 3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중 배당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단행키로 결의했다. 중간배당 예상비용은 약 1458억원이다. 비(非)은행·글로벌 부문의 실적 기여,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보에 따른 결정이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15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실물경제 위축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 차원의 배당 자제 압박이 나오면서 은행은 제외키로 했다. 은행의 자금공급 능력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2분기 중간배당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 중 기업 참여 수 및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기 반기중간배당의 경우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확대됐으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순이익 감소로 추세가 꺾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차, S-Oil,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등 기업들은 이번 분기 배당지급을 포기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자동차 소비 부진 및 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최근 순이익 감소로 1분기 중간배당이 5년 만에 첫 감소세로 전환한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분기 중간배당 대비 연말 결산배당에 참여하는 기업 및 금액 규모가 가장 큰 만큼 한 해의 실적 향방과 보다 밀접히 동행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아직 하반기 이익에 대한 충분한 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현재 분기배당보다 연말 결산배당이 축소될 수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6월말까지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업은 46곳이다. 별도 공시 외 홈페이지에서 공지하는 삼성전자와 맥쿼리인프라까지 포함하면 총 48개 기업으로 추산된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48개 기업의 중간배당금은 3조1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57개 기업이 지급한 3조9000억원 대비 20% 감소한 규모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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