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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M&A①]현대HCN 품에 안은 구현모…점유율 36% 육박 압도적 1위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자에 KT스카이라이프 선정
구현모 첫 M&A, 인수 시 점유율 35% 압도적 1위
합산규제 족쇄 풀리자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 승부수

사진=KT 제공.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가 선정됐다. 구현모 KT 사장 취임 이후 첫 인수합병이다. 인수 완료 시 점유율 35% 이상의 압도적 1위 입지와 더불어 IPTV와 위성방송에 이어 케이블 등 국내 전 유료방송사업을 확보하게 된다. 20대 국회 종료로 합산규제 족쇄가 풀리자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HCN은 가입자 약 130여만명을 확보한 케이블업계 4위 업체로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95%다. 서울 강남권 등 알짜지역에서 케이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HCN의 최대주주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말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HCN(신설법인)’으로 분할하고 신설되는 현대HCN의 지분 매각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지난 5월 말 현대HCN 공개매각 예비입찰에 모두 참여했고 이달 15일로 마감된 본입찰에도 모두 뛰어들었다.

현대HCN은 당초 23~24일 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막판 내부 검토로 인해 다소 미뤄진 27일 공개했다.

KT의 현대HCN 인수는 구현모 사장 취임 이후 첫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T는 지난 2년 간 경쟁 통신업체들이 케이블업체 인수전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합산규제에 발이 묶여 인수전에 뛰어들지 못했다. 합산규제는 1개 사업자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3분의1 이상 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15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2018년 자동 일몰됐다.

합산규제 일몰 이후 KT는 케이블업계 다른 매물 중 하나인 딜라이브 인수합병 여부를 두고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내부 검토에 착수했지만 국회에서 합산규제를 재도입하자는 주장들이 잇달아 제기되고 관련 법안들도 발의되면서 합산규제 망령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0대 국회가 종료되고 합산규제 재도입 관련 법안들이 모두 폐기되면서 족쇄가 풀렸다. 첫 매물로 나온 현대HCN 인수전에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현대HCN의 인수금액은 비공개지만 업계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가 경쟁사 대비 1000억원 가량 많은 가격을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구현모 KT 사장이 유료방송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구현모 KT 사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부채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인수 시)도심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 완료 시 KT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압도적 1위로 자리매김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 계열 시장 점유율은 31.52%로 경쟁사 대비 6~7% 가량 차이난다. 현대HCN 인수를 완료할 시 KT계열 시장 점유율은 35.47%로 10~11% 격차로 압도적 1위로 자리매김한다.

이와 더불어 IPTV와 위성방송, 케이블 등 국내 전 유료방송 영역을 서비스하는 첫 업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현대HCN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국내 유일 위성방송사로서 방송과 방송의 인수합병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면서 “유무선 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 극대화, 방송상품 중심의 실속 상품 출시로 시장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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