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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리뷰 좋으면 대출”···소상공인 대출상품 내 놓는다

네이버 “리뷰 좋으면 대출”···소상공인 대출상품 내 놓는다

등록 2020.07.28 14:34

장가람

  기자

금융 소외계층·SME 대상 대출 서비스 선봬리뷰·판매량 보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 구축“경쟁력 갖춘 금융사와 협력하는 관계될 것”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사진-네이버)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매출 이력이나, 점포가 없는 소상공인(SME) 들을 위한 대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그간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도다.

28일 네이버파이낸셜은 서울 강남 소재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네이버 서비스 밋업’을 통해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은행권 수준의 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SME 대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온라인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판매자의 경우 67%가 20~30대로, 이들 대부분의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로 분류,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단계에서 자금 융통을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해결해 성장을 돕겠다는 것. 자체 대출이 금지된 것을 고려해 대출 서비스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진행한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기존 사업자 대출의 문턱이 매우 높아 무점포 소매업·창업 초기 사업자는 금융권 사업자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라며 “온라인에서 사업하는 사람의 경우 점포가 없어 신청 자격도 얻지 못하는데, SME 대출 서비스는 이런 부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SME 대출 서비스는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업계 최초로 사업 정보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승인율과 한도가 높으며 ▲매장이 없거나 소득이 없어도 네이버쇼핑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만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간단하게 1분 만에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기존 금융 CB(신용평가회사) 데이터 기반의 CSS(신용평가모형) 대신 판매자의 실시간 매출 흐름과 네이버의 최신 머신러닝 알고리즘,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능을 활용해 네이버파이낸셜만의 ACSS(대안신용평가시스템)를 구축한다. 스마트스토어 매출 및 운영과 관련한 데이터를 활용해 부족한 신용정보 대안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ACSS 구축 총괄을 맡은 데이터랩 김유원 박사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가, 단골로 남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주문 즉시 상품을 배송하는 가, 구매 고객의 리뷰 호의적인가 등의 정보를 따져 기존 CB가 가진 데이터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 만의 ACSS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이버파이낸셜 ACSS로 시물레이션을 해보면 1등급 대상자가 기존 CB등급 대비 1.8배 이상 증가한다”라며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고 ACSS가 고도화될 경우 더 많은 SME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매출·세금·매장 크기 등을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을 실시간으로 ACSS에 적용하기 때문에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 등이 없는 판매자들도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대출 서비스와 함께 ‘빠른 정산 프로그램(가칭)’도 연내 선보인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평균 정산 기일은 9.4일인데, 이를 5.4일로 단축해 판매자들의 사업 자금 회전을 돕는다. 최인혁 대표는 “그동안 구축한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기반해 문제 소지가 있을 만한 판매자들을 사전에 탐지, 위험을 차단해 구매 확정 후 정산에서 배송 완료 후 정산으로 구조를 바꿔 정산기일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금융권의 우려에 목소리에 대해서는 “직접 회사를 만든다고 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경쟁력을 갖춘 기존 금융사들과 협력 모델을 많이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면허를 획득해 사업을 펼치는 카카오와 달리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의 기반으로 대립 대신 협력의 관계를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기술과 데이터의 연결 가치의 연장 선상에서 네이버파이낸셜도 그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있었던 SME와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등과 같은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그중에 우선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우리 사회 성장의 근간을 이루는 SME를 위한 금융 서비스에 집중해,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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