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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청각장애 택시기사 귀 되겠다”···코액터스와 ‘고요한 M’ 서비스

SKT “청각장애 택시기사 귀 되겠다”···코액터스와 ‘고요한 M’ 서비스

등록 2020.07.29 12:23

장가람

  기자

대기업 기술력과 벤처 아이디어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2018년 ‘고요한 택시’ 이어 ‘고요한 M’까지 협력 확대청각 장애인용 ADAS와 스마트워치 개발로 안전망 강화

(사진-SKT)(사진-SKT)

SK텔레콤이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함께 청각 장애 택시 기사의 안전 운행에 앞장선다. 보유한 ICT 기술력에 소셜 벤처 아이디어를 더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29일 SK텔레콤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소셜 벤처 ‘코액터스’가 내달 1일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새롭게 선보이는 청각 장애인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M’에 에 자사의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및 T 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한다고 밝혔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 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일반 ADAS는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되어 있어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청각장애인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여지영 SKT 오픈콜라보 그룹장은 “차선이탈이나 전방 추돌, 보행자 추돌 등 긴급 상황 때 운전자는 청각과 시각을 통해 위험을 인지하나 청각장애인은 그렇지 못하다”라며 “T 케어 스마트워치에 진동기능을 추가해 위험 요소 발생 때 진동으로 기사에게 알림이 가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 측변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된다. 경찰은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마이크로 현장 상황을 살피며, 기사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장애인의 사회 진출 활성화 및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 중이다. 실제 지난 2018년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고요한 택시’ 협업을 진행하며, 청각 장애인 택시 기사 62명을 양성했다. 운행 건수도 15만 건을 넘어섰다.

여 그룹장은 “청각장애 기사가 택시 호출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T맵 택시 앱에 깜빡이 알림 기능, 메시징 기능 등 특화 기능 구화하고 SNS 마케팅·택시 외장광고를 지원함으로써 청각장애인 기사 서비스에 대한 서비스 신뢰도를 높여, 점진적 확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코액터스는 이에 더 나아가 ‘고요한 M’에서는 직접 고용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승객은 고요한 M 전용 앱이나 T맵 택시 앱 호출로 배차를 연계한다. 현재 10대에서 2021년 하반기 100대까지 차량 운행을 늘리는 게 목표다. 타 모빌리티 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해 전 차량을 SUV로 마련, 더 좋은 승차감과 넓은 트렁크로 제공한다.

SK텔레콤 여지영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당사와 코액터스와의 동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 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급여 향상 보다 ICT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라며 “이러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이번 고요한 M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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