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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GS칼텍스·현대오일 ‘정유3사’ 적자 확 줄였다

SK이노·GS칼텍스·현대오일 ‘정유3사’ 적자 확 줄였다

등록 2020.07.30 15:48

수정 2020.07.30 17:04

임정혁

  기자

2분기 7397억 적자 추정 최악 벗어나현대오일뱅크는 132억원 흑자전환도 “유류세 추가 납부 유예 필요” 목소리

SK이노·GS칼텍스·현대오일 ‘정유3사’ 적자 확 줄였다 기사의 사진

코로나19 여파를 혹독히 겪는 국내 정유 3사가 적자 폭을 확 줄였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분기 합계 3조 37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적자를 낸 분기를 통과하는 모양새다. 다만 아직은 낙관하기 이르며 추가 유류세 납부 유예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 적자 폭을 줄여 영업손실 4397억원으로 한숨 돌렸다. GS칼텍스는 1분기 영업손실 1조318억원에서 2분기 영업손실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영업손실 5632억원에서 2분기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영업손실 약 700억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에서 흑자전환의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의 영업손실이 기존 예상보다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지난 분기 1조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에쓰오일도 2분기엔 영업손실 1643억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정유 업계 전반적인 상황이 숨돌릴 정도는 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아직 낙관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다가올 3분기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공급 과잉 사태가 예상되며 완전히 누그러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유 업계가 떠받치는 자동차, 항공, 건설 업계 수요 전망도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해석된다.

정유사 실적과 연결된 싱가포르 정제마진도 6월 셋째주와 넷째주 0.1을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를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달 셋째주(-0.5)부터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정제마진이 이어지고 있는 등 7월 실적에 비춰보면 3분기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내놓은 유류세 납부 유예도 이달 말에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4월 정유사들의 유류세를 3개월간 납부 유예했다. 당시 유예된 4월분 유류세는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정유사들은 이달 말일에 4월과 7월 2개월분 유류세인 약 3조원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국세청이 추가 납부 유예는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 업계는 정부의 유류세 납부 유예 연장을 바라면서 상반기 원유수입 축소 등 생산량 조절로 버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다소 누그러지고 있어 정유 업계가 지난 분기만큼의 바닥을 치진 않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면서도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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