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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온라인 채널 훨훨 ‘흑전’ 성공

온라인 재편 효과 전용브랜드 매출 효자
골프장 활황에 골프웨어 매출도 폭발적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한 코오롱FnC가 온라인 역점 사업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전무(최고운영책임자) 취임 이후 꾸준히 시도해온 온라인 사업 강화와 골프웨어 시장 공략이 통한 것이다. 그가 강조해온 코오롱FnC 온라인 전용브랜드들이 ‘효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코오롱FnC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6%, 14% 감소한 2334억원, 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심리가 회복과 골프웨어 판매 호조에 1분기 영업손실(140억 원) 대비 흑자전환을 이루며 실적을 선방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8.2%에서 2.9%로 올라섰다. 코오롱FnC는 2분기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하반기 재도약을 위한 공격적 경영 행보를 보일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코오롱FnC는 이달 초부터 온·오프라인 브랜드를 통합한 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온라인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2분기 실적 견인에 주효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G/FORE(지포어)’를 필두로 골프웨어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코오롱스포츠를 필두로 20여개에 이르는 패션브랜드들의 재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성장세도 이번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이 대표의 역점 사업이기도 했다. 위기 속에서 이 전무가 강조했던 온라인 중심 브랜드들이 뒷심을 발휘한 셈이다. 그는 다소 올드했던 코오롱 패션을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 시키기 위해 오프라인에 치우친 판매 채널은 온라인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이 전무는 2018년 말 FnC 사업을 총괄한 이후 사내 프로젝트 팀을 통해 잡화 브랜드인 ‘아카이브 앱크’와 원마일 웨어인 ‘24/7’(이사칠)을 론칭해 젊은 감각을 앞세웠다.

취임 1년차 지난해 코오롱FnC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코오롱스포츠는 2010년 중반에 들어서 실적이 주저앉으며 패션 부문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매장 운영·고정비 등 부담이 커진 것은 물론, 단가가 높은 겨울 시기에 해마다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외투 등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주요 브랜드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세에 코오롱FnC은 지난해 결국 9년 만에 ‘1조 원’대도 무너졌다. 지난 1분기에는 엎친 데 덮친 격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영업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 전무는 이제 실적 회복세를 보인 만큼 계속해서 인기브랜드들의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지난 5월 선보인 골프 온라인 셀렉숍 ‘더 카트 골프(THE CART GOLF)’의 성장도 매출에 한몫했다. 더 카트 골프는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트렌디한 상품 큐레이션과 골프 콘텐츠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온라인 셀렉숍이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모아 경쟁력을 강화했다. 코오롱FnC의 3개 골프 브랜드(왁, 엘로드, 잭니클라우스)를 포함해 해외 브랜드 등 14개 브랜드가 입점 돼 있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 타격이 컸던 만큼 연내 수익 개선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현재 운영중인 인건비·매장 운영 등 오프라인 브랜드 운용비용 출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경쟁사 대비 온라인 사업 재편이 한발은 가운데 단기적으로 실적을 회복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 등 기존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온라인 플랫폼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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