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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3개 전략폰 쏟아낸 삼성···노태문 하반기 화력 집중

한달만에 3개 전략폰 쏟아낸 삼성···노태문 하반기 화력 집중

등록 2020.09.03 10:46

이지숙

  기자

하반기 주자 갤럭시노트20·갤럭시 Z 폴드2·갤럭시 Z폴드 플립 5G2분기 화웨이에 밀린 시장점유율···신제품으로 연간 1위 유지 기대폴드2 양호한 판매 전망···내년 폴더블폰 판매량 800만대 예상

한달만에 3개 전략폰 쏟아낸 삼성···노태문 하반기 화력 집중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한달만에 전략 스마트폰 3개를 연이어 출시하며 하반기 실적 회복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갤럭시 언팩(unpack)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20’를 출시한 데 이어 전일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폴드 플립 5G’를 연이어 공개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노트와 함께 폴더블폰 2종류를 새롭게 선보이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1년만에 신제품을 출시한 ‘갤럭시 Z 폴드2’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주도권을 굳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가 판매 부진으로 난항을 겪은 만큼 하반기 출시된 3가지 프리미엄 제품의 흥행이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 부장(사장)의 1년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2’를 출시하며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 Z 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에 선임된 노 사장은 입사 22년만에 사업부 수장을 맡으며 주목받았으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상반기 고된 신고식을 치렀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액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이 폐쇄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수익성은 선방했다.

하반기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업계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오는 10월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을 바짝 뒤쫓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2%로 화웨이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 점유율 22.0%에서 2%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이 줄었으며 반대로 화웨이는 같은 기간 17.5%에서 18.7%로, 애플은 12.1%에서 14.4%로 점유율을 늘렸다.

더군다나 화웨이는 올해 2분기에는 글로벌 판매량이 삼성전자를 제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2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판매량이 5480만대로 삼성전자 5420만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제품 효과로 연간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으나 화웨이와 애플의 추격은 점점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노 사장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3종류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경쟁자들과 점유율 격차를 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IM부문은 3분기 매출액 28조6720억, 영업이익 2조734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분기 대비 부진한 성적이나 코로나19 사태로 2분기 매출액이 20조원대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매출은 정상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Z 폴드2’도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한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전작 대비 큰 변화가 없고 가격이 비싸 판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상황이나 첫 제품인 갤럭시 폴드때와 마찬가지로 실제 판매는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가격은 비싸지만 기존 스마트폰 대비 효용성이 탁월하고 경쟁제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삼성전자 폴더블 판매량이 2020년 300만대에서 2021년 800만대로 확대되며 메인 세그먼트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Z 폴드2’로 폴더블폰에서 기술적 우위를 재확인할 수 있으며 화웨이나 모토로라 등 신규 진입업체와의 기술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며 “폴더블폰 시장에서 상당기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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