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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 롯데제과, 돌파구 찾기 안간힘

실적 하락 롯데제과, 돌파구 찾기 안간힘

등록 2020.09.02 16:27

수정 2020.09.02 17:26

김민지

  기자

코로나19 특수 없어···마진 높은 껌·캔디 매출 ‘뚝’공장 셧다운에 해외법인은 줄줄이 적자가격 인상·해외사업 재정비로 수익성 끌어올리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제과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특수를 누린 가운데, 롯데제과는 실적지표가 하락하며 2분기 저조한 성적을 내놨다. 해외법인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악영향을 끼쳤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을 천명했으나 돌파구 찾기에는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969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7%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액은 3.7% 줄어든 9987억원을 실현했으나,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3.1%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바깥 활동이 줄어들고 장마가 길어지면서 빙과류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자일리톨’, ‘애니타임’ 등 껌과 캔디류 매출이 줄었다. 마진이 좋은 껌류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제과의 껌·캔디류 매출은 10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3.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841억원(11.1%)에 그쳤다. 우려했던 빙과 매출은 2556억원(33.9%)로 오히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법인 공장 운영이 중단된 것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제과의 해외 종속기업 매출액은 263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개 자회사를 제외하면 모두 적자를 내 순이익은 6억20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2850억원, 순이익은 220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뚝 떨어진 수치다.

이는 인도, 카자흐스탄 등 현지 자회사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로컬 제품을 만들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면세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길리안 초콜릿은 공항이 폐쇄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길리안의 내수·수출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40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3억원으로 20.9% 줄었다.

롯데제과와 달리 경쟁사인 오리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 실적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17%를 달성했다. 현지 제과업체 인수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롯데제과와 달리 오리온은 자사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 효율적 재고관리로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

민 대표는 국내에서는 일부 제품 가격 인상, 사업 전반에서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는 생산 시스템을 정리하고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고, 앞서 6월에도 나뚜루 파인트와 컵 아이스크림 가격도 평균 10.5% 올렸다. 해외 공장 중 중국의 경우에는 사드 보복 이후 롯데지주가 소유한 공장 매각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컸다”면서 “방역이 국가마다 각각 달랐고, 특히 카자흐스탄, 인도 등 공장 운영이 중단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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