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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펀드런’ 우려···투자자 환매 요청 쇄도

[키움운용 환매중단]대규모 ‘펀드런’ 우려···투자자 환매 요청 쇄도

등록 2020.09.10 19:30

고병훈

  기자

H2O펀드 담은 ‘신한 BNPP글로벌본드’ 3300억 환매 신청

대규모 ‘펀드런’ 우려···투자자 환매 요청 쇄도 기사의 사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재간접 공모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펀드의 대규모 ‘펀드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앞서 키움운용은 지난 7일 사모 재간접 펀드인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펀드는 2018년 10월 출시된 재간접 펀드로 영국에 소재한 채권펀드운용사 H2O 등 해외운용사의 채권펀드를 주요 자산으로 담았다.

키움운용 외에도 이달 초 브이아이자산운용이 H2O가 운용하는 멀티본드 펀드 등을 투자자산으로 삼는 ‘브이아이H2O멀티본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판매사에 고지했다. 키움운용의 펀드 규모는 약 3600억원, 브이아이운용의 펀드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 운용사의 환매 중단 여파로 같은 H2O사 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은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도 최근 잇따라 환매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18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출시한 상품으로 설정액이 출시 8개월 만에 4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에서 큰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시장에서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운용사인 H2O의 일부 펀드들이 최근 프랑스 금융감독청(AMF)으로부터 환매 중단 지시를 받았고, H2O 펀드를 담은 키움운융과 브이아이운용에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은행 등 주요 판매사가 고객에게 환매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총 3300억원 가량의 환매 신청이 들어온 가운데, 향후 이 펀드런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는 환매 중단 조치를 받은 자산을 담지 않았지만, ‘H2O운용’ 펀드를 보유했다는 것만으로 투자자의 환매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해외펀드를 담는 재간접펀드에서 추가적인 환매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판매사들이 개별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뚜렷한 입장이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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