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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20-10-08 17:25

수정 :
2020-10-08 17:29

‘최악’은 지났는데...유통업계 3Q 마트↑ 백화점↓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긴 장마에 백화점 부진
신선식품 호조·구조조정 효과에 대형마트 선방

유통업계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3분기에는 비교적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과 소비자가 모두 어느 정도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해가면서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구조조정 효과와 코로나19 이후의 신선식품 강세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백화점은 7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 긴 장마 등으로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의 컨센서스는 4조1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줄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이 8조1226억원, 영업이익이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8%, 82.0%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증권사에 따라서는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늘었을 것으로 본 곳도 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그 동안 크게 부진했던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 하면서 하락세를 어느 정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이후 농수축산물 수요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율도 플러스로 전환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부진을 면하지 못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중순부터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액이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 역시 3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대형마트와 백화점 역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의 경우 오프라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반면 백화점은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장마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마트는 견조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기대되나 신세계는 부진할 전망이다.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5조6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227억원으로 5.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급격한 개선세다. 앞서 이마트는 상반기 매출액이 10조39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97.6% 급감한 10억원에 머물렀다.

신세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2332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6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가 6195억원으로 16.4% 증가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37.4% 감소한 38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관리 기준)이 높은 업체는 2% 내외, 낮은 업체는 -10%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9월 상반월은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했으나 하반월에 성장세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형마트는 추석 시점 차이로 인한 전년 동기 기저를 감안할 때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높은 한자릿수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은 대형마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며, 선물세트 매출도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해당 기간에 백화점의 매출은 -20~30% 수준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업자별 기존점성장률은 신세계(관리 기준) +2%, 현대백화점 -6%, 롯데쇼핑 -10% 수준이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또 “대형마트는 긴 장마에 따른 계절 MD 부진이 아쉬웠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견조한 기존점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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