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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부출신’ 행장 선임 앞둔 수협은행···조직안정 ‘기대’

‘첫 내부출신’ 행장 선임 앞둔 수협은행···조직안정 ‘기대’

등록 2020.10.30 07:41

주현철

  기자

수협 행추위, 김진균 부행장 행장 후보 추천이사회·주총 거쳐 최종 선임···‘첫 내부출신’수협 조직 특수성 및 경영이념 이해도 갖춰조직 안정·화합 무게···내부출신 행장 길 열려

사진= 수은 제공사진= 수은 제공

차기 수협은행장에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이 낙점됐다. 수협은행 첫 내부 출신 행장이다. 조직의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김 부행장이 선임된만큼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 28일 서류전형을 통과한 1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치러 최종적으로 김진균 수석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의 완전 자회사로 중앙회가 수협은행 발행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특성상 행추위원은 기획재정부·해수부·금융위 추천 사외이사 3명,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추천 2명 등 5명으로 구성한다. 최종 추천은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김 부행장은 추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선임일로부터 2년간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면접 후 회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내부출신 선임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며 “수협 조직의 특수성과 경영이념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금융전문가를 선임해 경영 안정성을 이루는게 우선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29년째 수협에서 근무중인 전통 ‘수협맨’이다. 김 부행장은 1963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논산 대건고와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경영전략그룹장(수석부행장)을 맡아 왔다.

그간 수협은행장 자리는 외부 출신 인사가 도맡았다는 점에서 김 부행장 발탁이 주목된다. 현 이동빈 행장도 우리은행 출신 행장이었다. 첫 내부출신 행장 부임에 따라 조직안정과 화합에 무게를 두고 조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대적으로 외부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 부행장 선임 사례로 인해 차후 내부 출신 행장 선임의 길도 열렸다. 실제로 농협은행의 경우도 농협중앙회로 신경분리 후 내부출신 행장이 선임이 이어진 바 있다. 김주하 전 행장과 이경섭 전 행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 부행장은 기업금융쪽에서도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2006년 심사부에 있을 때 기업여신심사 업무를 3년여간 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수협은행 포트폴리오에서 기업금융은 80~90%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김 부행장은 이동빈 현 수협은행장의 ‘라인’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이동빈 행장 취임 후 약 1년 만에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연말에는 수석부행장까지 올라섰다. 수석부행장은 수협은행의 5개 그룹을 총괄하며 경영전략과 기획을 책임지는 자리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수협 조직의 특수성과 경영이념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내부 출신 금융전문가”라며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수협은행의 경영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부행장은 앞으로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 우선 2028년까지 공적자금 85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공적자금은 수협은행이 은행 이외의 금융그룹으로써의 모습을 갖추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리테일 중심의 영업구조에도 변화를 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한편 이번 선임 절차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는 평을 듣는다. 앞서 이 행장이 선임되던 2017년 수협은행은 이원태 전행장이 임기 만료로 사임한 이후 6개월동안 경영공백에 빠진 바 있다. 이동빈 행장은 공식 임기가 지난 24일 끝났으나 경영 공백이 없도록 후임이 임기를 시작할 때까지 행장직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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