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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구조조정 계획 없다”

“사업 확장성 생각하면 중복 인력 활용 가능”
조 회장, 인수 진행하며 ‘겸손하라’는 특별지시 내려
양사 노조와 상생방안 마련 약속, 특혜의혹 선 그어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참석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드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6대 위원장이던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공로패를 전달받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민국 항공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결정했다”며 “모든 직원들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양사가 운영하는 노선이나 규모 등으로 봤을 때 중복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노선이나 사업 확장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 회장은 이번 인수 절차를 진행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항상 겸손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반대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 5개 노조를 만나 설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상대편 노조와 얘기하기 힘들다”며 “되도록 최대한 빨리 만나서 상생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독과점 논란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절대로 고객들의 편의가 감소하거나 운임인상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DB산업은행에서 먼저 인수 의향을 물어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번 인수가 특혜 의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영관련 평가를 받게 되는데, 산은이 도와주는 것도 있고 내가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투자금 회수나 갑질 방지책 등 구체적인 내용 보다는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회장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에 대해서는 “대응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이번 인수를 반대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를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운영 방안으로는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인연합회(전경련)와 미국상공회의소는 한미재계회의 6대 위원장을 지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공로패를 전달했고, 장남인 조 회장이 대리 수상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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