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과중한 업무에 치여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던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생활을 잘 하다가도 문득 인생의 쓴맛을 느끼게 하는 현실 자각 타임(현타)이 찾아오는 것도 그런 순간 중 하나일 텐데요.
직장인들은 주로 어떤 상황에서 현타를 경험하게 될까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831명에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선택한 현타의 순간 1위는 ‘워라밸도 포기하다 건강에 무리 왔을 때(28.8%)’였습니다.
두 번째는 근소한 차이로 ‘부동산 뉴스를 들을 때(27%)’가 꼽혔습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무섭게 오른 가운데, 평생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못 살 것 같은 액수를 보면 업무 의욕이 싹 가시는 듯합니다.
애사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함부로 대한다고 느낄 때(22.2%)‘도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직장인은 이런 상황을 두고 우스갯소리로 자신들을 현대판 노비라 부르기도 하지요.
또한 내가 한참 끙끙대며 힘들어한 일을 다른 동료가 수월하게 해결할 때, 동료나 지인들의 재테크 수익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 등이 현실을 깨닫게 되는 주요 순간으로 꼽혔습니다.
이렇듯 문득문득 평화롭던 일상을 깨고 훅 들어와 마음을 어지럽히는 현타의 순간들. 그 씁쓸한 현실을 딛고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고 있는지도 살펴봤는데요.
가장 많은 응답이 ‘좋아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27.6%)’는 다소 소박한 방법에 몰렸습니다. 이어 ‘이직을 시도(26.1%)’한다는 과감한 답변도 만만치 않게 많았지요.
무엇보다 최근에는 벌써 일 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 탓에 직장인뿐만 아닌 모두가 차갑고 높은 현실의 벽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아졌을 텐데요. 여러분에게 그 순간은 언제이고 또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고 있나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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