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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CEO’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5연임 성공하나

4개 주요 보험사 CEO 3월에 임기 만료
메리츠 김용범·미래 변재상 3연임할 듯
동양생명 뤄젠룽 사장 연임 여부도 주목

2021년 3월 임기 만료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등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보험사 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김남호 DB그룹 회장의 신임을 확인한 김정남 부회장은 5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김용범 부회장, 미래에셋생명의 ‘제판분리(제조+판매)’를 주도하는 변재상 사장은 3연임에 도전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등 4개 주요 보험사 CEO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이들 보험사는 같은 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기존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거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김정남 부회장, 김용범 부회장, 변재상 사장 등 3명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손보업계 최장수 CEO인 김정남 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5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정남 부회장은 1979년 DB그룹(옛 동부그룹) 입사 이후 1984년 DB손보(옛 동부화재)로 자리를 옮긴 뒤 경영지원총괄 상무, 개인사업부문 부사장 등을 거쳐 201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김남호 DB그룹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초 40대 오너인 김 회장의 취임으로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정남 부회장을 비롯한 베테랑들에게 오히려 힘을 실으면서 추가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남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DB손보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보유고객 1000만명 달성을 이끈 주역이다.

김정남 부회장의 대표이사로 취임 첫 해인 2010년 10조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말 43조7000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보유고객 수는 53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DB손보의 지난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4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87억원에 비해 1133억원(34.5%) 증가했다.

3연임에 도전하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도 일찌감치 연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용범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메리츠화재의 급격한 성장을 이끈 장본인이다.

김용범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삼성화재 증권부장,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 상무, 삼성증권 캐피털마켓사업부 상무 등을 역임한 일명 삼성맨 출신이다.

2011년 메리츠증권(옛 메리츠종금증권)에 전무(CFO)로 입사한 이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한 차례 연임했다.

그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취임 이후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 확대와 사업가형 점포제 도입, 전속 보험설계사 증원 등을 통해 매년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지난 2019년에는 장기 인(人)보험시장에서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자리를 위협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3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27억원에 비해 1109억원(52.1%) 증가했다.

변재상 사장은 오는 3월 미래에셋생명의 제판분리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단독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 사장은 1963년생으로 미래에셋대우(옛 미래에셋증권) 채권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경영서비스·리테일부문대표를 거쳐 2012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 사장,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재직하다 2019년 3월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1년 연임했다.

변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의 또 다른 각자대표이사였던 하만덕 부회장과 함께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투트랙(Two-Track)’을 추진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902억원에 비해 120억원(13.4%) 늘었다.

변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3월 전속 설계사 3300여명과 사업가형 지점장 등을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켜 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다자생명(옛 안방생명) 자회사인 동양생명 뤄젠룽 사장의 3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뤄 사장은 2018년 단독대표이사 취임 이후 옛 모그룹인 안방보험그룹의 중국 정부 위탁경영에 따른 매각설 속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뤄 사장은 1957년생으로 안방손해보험 총경리보조, 안방생명 총경리 등을 거쳐 2015년 동양생명에 부사장(COO)으로 합류했다. 이후 공동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단독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4억원에 비해 355억원(24.8%) 감소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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